드라이플라워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케티 파크’

드라이플라워는 꽃과 꽃받침, 과실, 잎이나 줄기를 건조시켜 관상용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색감이 옅게 남아 빈티지한 느낌을 주고 마른 꽃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도 매력적이다. 드라이플라워 매력에 빠진 박민영 씨와 그의 재능을 알아본 민경현 씨가 만나 사업을 구상해 ‘케티 파크(Kathy Park)’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박민영 씨가 방 한 칸에서 꽃들을 곱게 말리고 있다.
박민영 씨가 방 한 칸에서 꽃들을 곱게 말리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고 물이 필요하지 않아 어느 곳에나 장식할 수 있습니다. 내가 받은 꽃들이 한순간 시들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듯이 다른 사람들에 담긴 사연 또한 오래 저장해 주고 싶었습니다.”

드라이플라워의 매력과 상품성, 경쟁력을 알아본 두 사람은 공동사업가로 등록을 했다. 시민마켓에서 판매를 하는 것을 넘어 고객층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판매로 이어져야 해서 사업자등록은 필수였다. 하지만 소박한 시작과는 다르게 제품을 만드는 일에서부터 홍보나 판매까지 할 일은 넘쳐났다.

제품을 만드는 일을 맡은 박민영 씨의 집에는 작업공간이 방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공중에 매달려 말라가고 있는 꽃만 봐도 작업 중인지 장식을 한 건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주로 쓰이는 꽃은 미스티블루, 골든볼, 시네신스, 스타치스, 오하이오다. 대부분의 꽃을 말릴 수 있지만 형태가 유지되고 변형되지 않게 말리려면 잎과 줄기가 얇고 건조 후에도 보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강인함이 있어야한다.

“꽃 시장에서 꽃을 구매해 말리고 다시 예쁘게 포장하고 연출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생각합니다. 드라이플라워가 해외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도 공부하고 이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 도전할 일이 쌓여있습니다.”

‘케티의 정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케티의 정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조화를 조금 섞어 부케나 리스, 플라워 박스도 만들고 어버이날이나 기념일을 위한 상품개발도 한창이다. 선인장 화분도 예쁘게 심고 가꾸어 마켓이 열리면 판매를 하고 있다.

사업장을 키우고 편히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빠른 시간 내 마련하고픈 민씨와 작품을 접한 모두에게 행복감을 주고 싶다는 박씨의 바람이 건조되는 꽃으로 스며들고 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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