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스포츠센터, 수영 등록자 50대 27% 최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요즘, 춘천지역 중장년층에게 수영이 인기다. 체력관리가 필수인 중장년층에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인 수영이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림대 평생교육원에 따르면 교내 스포츠센터에 한림대생을 제외한 수영 등록인원 877명 중 꾸준히 수영을 다니는 연령대는 50대가 27%로 제일 많고, 그 다음이 40대(24.3%)와 30대(17.2%)였다. 70대와 80대는 각 25명·2명이었다. 반면, 20대는 70·80대(3%)보다 적어 제일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대는 스쿼시와 헬스장에 가장 많이 등록했다.

7년째 수영을 다니고 있는 정명(52·퇴계동·여) 씨는 배드민턴, 탁구, 헬스 등 다양한 운동을 6개월 이상 했지만 모두 중단했다. 무릎과 팔꿈치 부상 탓이다. 정씨가 수영만 하게 된 것은 우선 관절에 무리가 없어서다. 배드민턴, 탁구 등과 달리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것도 정씨에게는 장점이다. 또, 날씨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정씨는 “70대 노년층도 수영대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니 최근 수영하는 연령대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대 스포츠센터 강모경 강사는 “수영은 기본적인 유산소 운동이며 헬스장보다 낮은 강도의 근력운동으로 인해 중장년층이 무리 없이 운동할 수 있어서 많이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림대 교양기초교육대학 이상덕 교수는 “수영은 심폐지구력 향상과 이로 인한 심혈관계 체력증진은 물론 수온에 의한 몸의 칼로리 소모 등 모든 연령층에게 좋은 운동”이라며 “장년층인 40대부터는 몸의 근육량이 점점 빠지는데 운동을 안 하고 나이가 들수록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기초 근육량이 부족한 노년층은 바로 수영을 시작하기보다 물속에서 걷기 정도의 간단한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오십견 등 어깨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과 심박수의 영향을 받는 고혈압 및 저혈압 환자들은 수영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홍성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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