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문화제·프린지페스티벌 등 각종 경연대회 수상
“힘들어도 무대 오르면 기쁨과 보람 있다”

한샘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무명(舞命)’. ‘목숨을 다해 춤을 추다’라는 의미다. ‘무명’이라고 소개하면 사람들은 ‘이름이 없다’라는 말로 제일 먼저 오해를 받기도 해 그들의 유니폼에 무명의 한자를 크게 새겨 넣어 공연한다.

2013년 선배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동아리는 한샘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10명의 여학생들이 ‘케이팝’과 ‘걸스 힙합’에 대한 열정을 태우고 있다. 한샘고는 동아리원의 실력을 인정해 의상비나 회식, 간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 스포츠 클럽대회’ 3등, ‘프린지페스티벌’ 대상, ‘소양강문화제 경연대회’ 춘천시장상을 받는 등 ‘무명’의 댄스실력은 학교 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여름 ‘소양강문화제’ 청소년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춘천시장상을 받은 한샘고등학교 댄스동아리 ‘무명’ 부원들.    사진=윤지윤 학생
지난여름 ‘소양강문화제’ 청소년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춘천시장상을 받은 한샘고등학교 댄스동아리 ‘무명’ 부원들. 사진=윤지윤 학생

해마다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고 있고 올해도 네 명의 선배가 졸업해 그 이상의 동아리 부원을 모집해야 한다. 이들에게 댄스가 주는 의미와 보람은 무엇일까. 현재 고3이라 졸업을 앞둔 동아리 선배 윤지윤 학생은 “연습은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다. 하지만 무대에 서서 관객의 호응과 응원을 받을 때는 고단함도 잊는다”라며 “졸업 후에도 후배들이 동아리를 멋지게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강사는 없다. 영상을 보고 서로 공유하며 안무를 짜고 기본기를 익힌다. ‘연습은 최선의 교사’라는 말처럼 ‘무명’부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무대에 오를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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