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한샘고에서…난타공연·시낭송 등
윤희순 의사, ‘안사람 의병부대’ 만들어 조직적 항일투쟁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지난달 31일 한샘고등학교(교장 김성태)에서 열린 ‘윤희순의사 나라사랑 추모문화제’에서 광복회 중앙회 이경선 회장이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샘고등학교(교장 김성태)에서 열린 ‘윤희순의사 나라사랑 추모문화제’에서 광복회 중앙회 이경선 회장이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사)애국지사 윤희순 의사 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강원도와 춘천시가 후원하는 ‘2018년 윤희순 의사 나라사랑 추모문화제’는 지난해 춘천여고에 이어 올해는 한샘고에서 진행됐다. 소양초 1학년 28명의 학생들이 ‘독도는 우리 땅’에 맞춰 난타를 하며 행사시작을 알렸다. ‘윤희순 의사 기념사업회’ 유연경 회장의 개회사와 ‘광복회 중앙회’ 이경선 회장의 ‘나라가 없으면 시간도 자손도 없는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시낭송도 이어졌다. 윤희순 의사의 경고문 ‘왜놈 대장 보거라’는 한샘고 정주영 학생회장이 힘차게 낭송했다.

유 회장은 “여성활동이 제한됐던 시대에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윤희순 의사는 대한민국 여군의 창시자며 우리역사를 굳건히 하는 원동력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순 의사는 1860년 서울에서 태어나 16세에 결혼하며 춘천으로 왔다. 1900년 초 시아버지 유홍석이 이끌던 춘천의병대 안에 ‘안사람 의병부대’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항일투쟁을 했다. 1911년 윤 의사는 의병항쟁을 하던 친척, 동료, 가족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중국 요녕성으로 이주해 투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1913년과 1915년 사이 시아버지와 남편 등 가까운 혈육들이세상을 떠나고 1935년 큰 아들마저 가혹한 고문에 시달리다 죽자 12일 만에 그의 40년 항일운동도 마감이 되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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