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공공디자인 포럼 2018’, “디자인, 도시문제를 해결하다”
홍익대 이현성 교수, “디자인적 사고란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해결과정”

‘디자인, 도시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한 ‘춘천 공공디자인 포럼 2018’이 지난 1일 KT&G 상상마당 사운드홀에서 열렸다.

이재수 춘천시장과 관계공무원, 학계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춘천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 (사)한국디자인문화학회, (사)강원디자인협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지난 1일 상상마당 사운드홀에서 열린 ‘춘천 공공디자인 포럼 2018’에서 김만기 부시장이 포럼의 시작을 알리며 인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상상마당 사운드홀에서 열린 ‘춘천 공공디자인 포럼 2018’에서 김만기 부시장이 포럼의 시작을 알리며 인사하고 있다.

포럼은 홍익대 디자인콘텐츠과 공공디자인전공 이현성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이 교수는 ‘새로운 디자인 세상,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디자인의 역사와 공공디자인의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공공디자인에 관한 국제 포럼을 준비하고 개최하는 곳은 서울뿐이었다고 밝히며, 춘천에서 국제규모의 공공디자인 포럼을 개최 준비 중인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디자인적 사고’와 관련해서는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문제점과 중요 이슈들을 실용적이고 창의적으로 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근대의 디자인은 1830년 영국 방직산업에서 출발했다. 당시의 디자인은 회화적인 디자인(Pictorial Design)으로 당시에는 산업발전을 중심으로 상품의 미와 산업화 지원을 위해 디자인으로 발전했다. 산업디자인은 완성품에 있어서 특별한 외관을 갖도록 하는 공업 제품에 응용된 모양, 장식 및 형태의 특징으로 제품 등의 미적·기능적·경제적 가치를 최적화해 생산자 및 소비자의 물질적·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창작 및 개선행위다. 현재 산업디자인에서 공공디자인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6년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 제정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공공디자인이 법제화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 문화적, 경제적, 환경적 변화에 기반한 ‘디자인’을 통해 사회의 공공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기획, 전략, 정책, 실행, 관리의 통합적 방법론으로써 ‘공공디자인’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디자인에는 크게 ‘행동유도형’과 ‘행동유발형’이 있다는 이 교수는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행동을 유발한다. 공공에서의 디자인은 결과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디자인이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행동 유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 도시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발제가 이어졌다.

이석현 중앙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공감의 도시, 창조적 디자인’을 주제로 “도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공공성을 고려한 공공디자인은 공적 조율과 조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례 발표에 나선 일본공학원 대학원 쿠라타 나오미치 명예교수는 ‘지속가능한 도시디자인을 위한 일본의 정책 및 사례’를 소개했다.

동서대 디자인학부 안병진 교수는 ‘도시브랜드이 중요성과 성공사례’,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 정책협업팀 황석연 팀장은 ‘시민이 만드는 혁신공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같은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정규상 교수(전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 협성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이재수 춘천시장, 한기웅 강원디자인협회 회장이 발제자들과 함께 토론을 펼쳤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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