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춘천지역 협동조합 활성화 방안’ 토론회 열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익 본부장, 협동조합도시 10대 핵심과제 제시

세계 제일의 협동조합 도시를 만들겠다는 이재수 시장의 시정 목표에 따라 지역에서 협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거나 고민하고 있는 시민들이 모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춘천지역 협동조합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7일 춘천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이재수 시장, 박재균 의원,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원사,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00여명이 모인가운데, ‘춘천지역 협동조합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7일 춘천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이재수 시장, 박재균 의원,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원사,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00여명이 모인가운데, ‘춘천지역 협동조합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렸다.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대표 조경자)의 주최로 지난 7일 오후 3시 춘천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춘천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김선옥)이 주관하고, 춘천시가 후원했다. 토론회에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원단체와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협동조합을 준비 중인 시민, 춘천시청 담당 부서와 춘천시의원 및 관심 있는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익 전략사업지원본부장과 일본 생활클럽나가노 나리티 유미코 이사장의 기조발제로 시작됐다. 먼저 이 본부장은 ‘협동조합 도시 춘천을 위한 10대 과제와 협동 방안’을 주제로 협동조합을 포괄하는 사회적경제를 중심으로 발제했다. 이 본부장은 시민들이 사회적경제의 주체가 돼, 사회적경제의 운영원리이자 정신인 호혜와 연대, 협동을 바탕으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내고, 이를 시장 경제의 기반으로 삼는 것이 사회적경제 도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수입원 중 시장거래 비중이 높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에 의해 운영되는 경제 체제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며 재화와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 영업활동을 하는 사업 조직이 사회적경제기업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협동조합도시’는 사회적경제조직이 고용이나 부가가치 측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을 점하거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도시, 네트워크, 지원조직, 민간협력, 제도 등 사회적경제조직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는 도시, 사회적경제의 운영원리와 가치가 시 행정, 지역주류경제, 시민의 삶에 잘 뿌리 내리고 있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협동조합 도시를 위한 10대 핵심 과제로 ▲사회적경제를 통한 마을활성화 모델 개발 ▲농식품기업 육성 및 지역유통시스템 구축 ▲사회적경제 마을교육/돌봄공동체 구축 ▲도시재생연계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 ▲재정지원일자리사업의 사회적경제기업 전환으로 기반확대 및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민간 네트워크 활성화 및 협력 강화 ▲사회적경제기금 및 사회적금융 활성화 ▲사회적가치 확산 및 인센티브 마련 ▲대학과 협력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수요자 중심 지원체계와 학습하는 조직체계를 구축하는 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이어 나리타 유미코 이사장이 발제자로 나서 ‘생활클럽 나가노의 활동상황과 과제와 방향성 및 관련 지역 단체 등과의 관계성’에 대해 발표했다. 생활클럽나가노는 창립된 지 43년된 협동조합으로 지난해 3월 말 기준 조합원 1만4천986명과 공급액 34억1천700만엔을 기록하고 있다. 나가노현 내 35개의 지부가 있으며 공동구매를 근간으로 생활클럽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토론에 참여한 박재균(민주당) 시의원은 “춘천이 국내에서 최초로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경제를 변화시킨다면 대한민국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관련 부분들을 꼼꼼히 살피고 협동조합과 관련해 사회적경제에서 요구하는 조례 제정 등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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