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영국 로치데일협동조합이 근대 협동조합의 효시
스페인 몬드라곤, 세계 최대의 노동자협동조합…금융·제조·유통·지식 포괄하는 기업집단으로 성장

협동조합은 자발적인 조직과 민주적인 운영, 자조적인 사업활동, 자율적 경영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자체적으로 자본을 마련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 활동을 벌이며, 조합원에 대한 봉사 외에도 정부의 손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분야에서 시장경제의 상도덕 재건과 경제 질서 회복에 이바지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인류의 경제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기 위한 일종의 사회운동으로 이를 협동조합운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협동조합은 자조·민주주의·평등·공정·연대·호혜를 기본적 가치로 삼고 있다. 조합원은 성실·공개·사회적 책임·타인에 대한 배려를 윤리적 가치로 삼는다.

국제협동조합연맹에 준하는 협동조합의 원칙은 ▲자발적이며 개방적인 조합원자격 원칙 ▲조합원 중심의 민주적 관리 원칙 ▲조합원 경제적 참가 원칙 ▲자치성과 독립성의 원칙 ▲교육·연수·정보제공의 원칙 ▲협동조합 간 협동의 원칙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의 원칙 등이다.

협동조합은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1844년에 발족한 로치데일협동조합이 근대 협동조합의 효시다. 현재 4천500개의 도매점과 7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협동조합으로 1863년 도매업협동조합에서 2001년 소비자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코오퍼러티브 그룹으로 재조직됐다.

로치데일협동조합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확산되며 1937년 국제 협동조합연맹 대회에서 이것을 기초로 협동조합원칙을 공식으로 정했다.

세계 최대의 노동자협동조합인 몬드라곤은 스페인 바스크지방에서 호세마리아 신부의 주도로 1940년대 탄생했다. 현재 약 260여개의 회사가 금융, 제조업, 유통, 지식 등 4개 부문을 포괄하는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8만4천여 명의 노동자들 중 3만5천여 명이 출자금을 낸 조합원으로 몬드라곤은 통합 경영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카디아이협동조합은 취약계층의 고용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함께 수행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1974년 설립됐다. 주사업은 돌봄서비스 사업으로 가정방문을 통한 홈케어 사업으로 볼로냐 인근 지역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데, 주로 고령자가 주거하고 있는 가정의 주거 환경 관리, 가사노동, 보건위생에 대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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