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꿈꾸는 사회적협동조합’, “위탁운영 목표로 지난 1일 창립”
이재수 시장, 이용자 대표·운영자·재단·공무원으로 TF 제안

담작은도서관에 대한 기부체납이 사실상 결정되면서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3차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6일 담작은도서관에서 이재수 춘천시장과 김옥분 춘천시립도서관장, 도서문화재단 씨앗 상임이사 그리고 ‘책으로 꿈꾸는 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등 30여명이 참여해 차후 운영에 대한 논의를 열었다.

지난 6일 담작은도서관에서 기부채납이후의 도서관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3차 간담회가 열렸다. 김애경 기자
지난 6일 담작은도서관에서 기부채납이후의 도서관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3차 간담회가 열렸다. 김애경 기자

‘책으로 꿈꾸는 사회적협동조합’은 도서관이 지금처럼 잘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위탁운영을 목표로 지난 1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이 시장은 “행정에서 답을 내지 않을 것이다. 애정이 있는 이용자들이 만든 공간이므로 처음 만든 과정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분들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며 “7월 말부터 지금까지 많은 과정을 준비했을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며 간담회의 목적을 짚었다.

운영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부체납을 결정한 재단 측은 자체운영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 운영비 지원은 기부체납완료가 되더라도 1년 더 유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 시장과 김 관장은 아직 예산을 세울 단계가 아니었고 진행 단계가 오면 예산은 시에서 집행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재단 측은 “담작은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꾸려진 조합을 보니 도서관 운영권을 받을 만한 그릇이 만들어진 듯해 시에서 승인절차를 챙겨주면 조합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 실무적으로 춘천시 자산으로 귀속되고 운영은 시민이 독립적으로 유연하게 해서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며 “조합으로 위탁운영이 되면 운영인력과 운영주체는 전문가가 투입되고 조합은 방패가 되면서 차후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 붙였다.

현재 담작은도서관은 기부체납 사실만 알려진 상태로 기부체납 신청서나 약정서 같은 행정절차가 아직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조합이 운영권을 가지려면 차후 공개경쟁을 거치거나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하기에 더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수위원회를 따로 꾸려 내용정리와 방안 모색이 진행되길 바란다는 이 시장의 의견에 따라 앞으로 이용자 대표단, 운영자, 재단 측, 공무관계자로 구성된 TF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3차 간담회 진행 소식을 전해 들은 도서관 이용자는 “운영방안에 대해 직영과 위탁 두 가지 방안이 나온 듯하지만 아직은 각 방안이 내세운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아 장·단점을 알기가 어렵다”며 “특정인들이 아닌 전체 시민이 지금처럼 편하게 이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은숙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