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김세은 교수, ‘미디어와 젠더’ 주제로 첫 특강 진행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주관으로 《춘천사람들》에서 매주 목요일 열려

미디어의 홍수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요즘, 미디어와 콘텐츠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인 춘천시민들을 위해 미디어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줄 특강이 진행됐다.

지난 8일 《춘천사람들》 교육장에서 진행된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에서 강원대 신방과 김세은 교수가 ‘미디어와 젠더’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 8일 《춘천사람들》 교육장에서 진행된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에서 강원대 신방과 김세은 교수가 ‘미디어와 젠더’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 8일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와 《춘천사람들》은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을 《춘천사람들》 교육장에서 진행했다. 5주차로 구성된 프로그램 중 첫 특강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김세은 교수가 ‘미디어와 젠더’를 주제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자·데스크의 선택을 거치는 것을 예로 들며 “뉴스는 일련의 선택을 거쳐 만들어진 의도적인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언론사나 뉴스룸의 사회적 통제가 개입하는 ‘게이트키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자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결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언론과 미디어가 젠더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 “남성은 과잉재현 되고 여성은 상징적 소멸을 겪는다”고 말하며, 남성의 경우는 실제 행위보다 과장하는 과잉재현이지만 여성의 경우는 여성성만을 과장하는 과잉재현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언론에서 여성을 다루는 방식을 예시로 들며 뉴스가 남성의 관점에서 생산되고 소비되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사 내부에서 여성의 지위가 뉴스의 생산에 영향력을 끼칠 수 없기 때문에 미디어가 젠더이슈에 대해 지속·확장 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0년대 언론사에 입사한 여성기자들이 뉴스의 생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직급에 올라가기 시작한 점, 미투운동·김영란법 등으로 인해 여성기자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된 점을 사례로 들며 미디어가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시간 정도의 강의 끝에 김 교수는 “어떤 뉴스가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은 뉴스를 선택하는 우리의 몫”이고 “뉴스에 대한 리터러시 즉, 뉴스에 대한 해독력, 이해력, 비판력을 길러야한다”고 말하며 뉴스의 수용자로서 시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뉴스 생산의 맥락을 읽고 뉴스의 행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 했다.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은 12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춘천사람들》 교육장에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문의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033-240-2320)

박현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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