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김시습 등 춘천경관 담은 한글서예작 50여점 전시
오는 22일까지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에서

꽃길 박무숙 서예가 개인전이 “먹빛으로 빚어낸 봄내골 이야기”라는 제하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한글로 풀이된 시조 10편을 한글서예로 묶은 박무숙 서예가의 작품은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에서 2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글로 풀이된 시조 10편을 한글서예로 묶은 박무숙 서예가의 작품은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에서 2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정약용, 김시습 등 옛 선인들이 남긴 한시를 풀이한 책 ‘유교문화 불교문화’를 토대로 한글서예를 작품화 했다. 옛 선인들의 문학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춘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박 서예가가 선인들과 무한한 교감을 나누듯이 궁체 정자로 또박또박 적어가며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품을 구상하고 글을 쓰며 유난히도 지독했던 폭염을 어렵사리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제작된 봄내골 관련 선인들의 시조 작품 40여점 포함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하나로 묶은 시조 10편을 약 4m에 이르는 병풍 세 개에 담아낸 작품은 더욱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서예가는 “문학작품 속 경관은 늘 변함없음을 느끼며 문화예술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전시회로 춘천의 아름다운 경관과 궁체의 단아한 멋에도 취하며 봄내골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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