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수용자들의 빛이 되고 길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
[어깨동무] 수용자들의 빛이 되고 길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
  • 이철훈 시민기자
  • 승인 2018.11.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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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도소 교정협의회

비가 그친 뒤 햇살이 화사하다. 청량한 가을아침 낯설기만 한 춘천교도소 정문을 통과한다. 오늘은 ‘수용자 가족 만남의 날’ 행사와 2명의 교정위원 위촉식이 있다. 교정협의회 위원들이 하나둘씩 모인다. 푸근하고 덕스러운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의 따뜻한 느낌 그대로 다가온다.

교도소 수용자 중에는 면회객이 없는 경우도 많다. 만남의 날이 오히려 마음 헛헛한 수용자들. 그런 수용자들과 교정위원 15명은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

교정협의회는 교정 관련 기관에서 도와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며 조금이나마 교도관의 손발을 돕는 인정 많은 사람들의 모임에 가깝다. 일반인으로 구성된 교화위원 40여명, 종교위원 40여명, 교육위원 40여명 등 총 1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정협의회 운영은 일반위원 1년에 30만원, 회장 2백만원, 부회장 70만원, 고문 50만원씩 내는 연회비로 봉사활동을 꾸려나간다. 가족 만남의 날 행사는 2달에 1번, 설·추석 명절 특식지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 대상 특식지원, 수용자 봉사단과 함께하는 노인복지회관 위문, 어버이날 경로잔치, 혹서기 얼음생수 2만 병 지원, 무연고자와 불우자는 매월 2만원씩 10명에게 영치금을 지원한다.

교정협의회 위원 자격은 학식과 덕망을 갖추고 수용자 교정·교화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자로 소속 교정위원 2명의 추천을 받아 공시 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현 회장이 교도소에 이력서와 반명함판사진 3장을 제출하면 1년에 2회 위촉식을 통해 정식 위촉된다.

30년 넘게 교정협의회 활동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순용(56) 회장은 “교정협의회는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아요. 그저 수용자들의 빛이 되고 길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이란 걸 전해주고 싶어요” 라고 힘주어 얘기한다.

춘천교도소 교정협의회 위원들의 바람은 한결 같았다. 작은 봉사지만 수용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모두 함께 밝은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는 진심어린 응원뿐이었다.

춘천교도소 교정협의회 사무국장 이춘용

010-5377-0503

 이철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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