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는 약해도 건조해진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 등 유발
특히 스키장에 반사된 햇볕, 한여름 바닷가보다 4배 높아

자외선 차단제 사용실태를 비교 연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296명 중 “자외선은 여름철이 가장 유해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52.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내”가 26.7%로 다음을 차지했고, “봄”이 10.1%, “겨울”이 8.1%, “가을”이 2.4%의 순이었다. 또, 서울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 중인 조아무개(48·아리따움 서울 정릉점) 씨도 “확실히 자외선 차단제가 겨울보다는 여름에는 더 많이 나간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춘천 명동에 있는 한 화장품 가게에 진열된 자외선 차단제.
지난 12일 춘천 명동에 있는 한 화장품 가게에 진열된 자외선 차단제.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을·겨울 자외선은 여름 자외선과 달리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고 안면홍조나 색소침착 등의 피부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쌓인 눈에 반사된 겨울 자외선은 여름에 비해 네 배나 강한데, 눈은 물이나 모래에 반사되는 양보다 더 높은 수치인 80% 정도 자외선을 반사한다.

따라서 햇볕이 뜨겁지 않더라도 가을과 겨울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시 반드시 꼼꼼히 발라 주어야 한다. 실제로 여름보다 가을에 피부노화, 트러블 유발로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피부과 전문의들의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피부관리가 가을·겨울철에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 겨울 레포츠인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하얀 설원 위에서 반사된 햇볕은 한여름 바닷가보다 자외선 수치가 4배 정도 높다.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라는 의미다.

가을·겨울에는 날이 많이 건조해 보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에 못지않게 자외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보다 자외선 강도가 약해진 것은 틀림없지만 차고 건조한 기후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주름, 피부 처짐, 색소질환을 부추긴다.

자외선은 365일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날씨가 흐린 날은 물론 비가 오는 날에도 자외선이 맑은 날의 1/4 또는 1/2 정도지만 피부를 자극한다. 따라서 365일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 특히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외출 30분 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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