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갯길 7곳에 자동분사장치 추가 설치…“이미 설치된 장비, 지난해 효과 톡톡”

춘천시가 다음달 말까지 도로의 눈·얼음을 신속히 제거할 수 있는 제설장비를 시내 고갯길 7곳에 추가 설치한다.

새 제설장비는 ‘자동염수분사장치’로 액성 제설제를 고압 노즐을 통해 분사하는 것으로 도로 상황 모니터링을 하다가 제설이 필요할 경우 컴퓨터·스마트폰을 활용해 자동으로 살수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곳은 강원지방경찰청, 효자동 동춘천초교 앞, 남산면 한치고개, 남면 발산리, 북산면 조교리·물로리, 동면 대동다숲아파트과 같은 언덕길이다. 현재 이 장치는 강원대정문~도화골사거리, 사대부고삼거리~서부대성로 터널(애막골 방항), 북산면 배치고개에 설치돼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춘천의 적설량은 평균 35.3cm로 서울 평균 적설량 24.3cm에 비해 11cm가량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매년 겨울 폭설에 대비해 제설반을 상시 대기시키는 등 다방면으로 안전대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016년 11월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처음으로 설치했다.

이 장치로 인해 시민들이 눈길을 통행할 때 한결 편해진 것은 물론이고 안전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시는 CCTV로 모니터링 하며 도로적설 상황을 파악했고 원격으로 염수를 분사했다. 이로 인해 강원대 정문을 비롯해 장비를 설치한 구간 3곳은 적설에 따른 도로이용 불편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청평사로 가는 육로인 북산면 배치고개는 고도가 높고 북향이어서 강설량이 많아 청평리 주민들이 고립될 우려도 있었지만 자동염수분사장치로 인해 도로이용이 가능해졌다.

최희수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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