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림 8번째 개인전, 다음달 9일까지 KT&G상상마당에서 열려
“자연과 벗하며 한가롭고 유연한 마음이 참다운 휴식”
“그림이 사람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림이 사람보단 소중하지 않습니다. 제 그림에 머무는 당신의 눈빛과 마음과 시간이 제 작품 보다는 분명 고귀합니다.”
전시회를 찾은 이들에게 전하는 작가노트에서 작가는 작품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풍광을 테마로 그려온 서영림 한국화가가 8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7일간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 갤러리1관에서 ‘선비의 풍류가 머무는 곳-정자(亭子)’라는 제하로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화천 용화산의 소리’, ‘오솔길과 국사봉’같이 사람들에게 친숙한 풍경들을 자유롭고 강한 붓 터치로 크고 작은 화폭에 담았다. ‘고추잠자리와 무당벌레가 있는 호수’, ‘무상’의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통일된 색체에서 부드러움과 강열함이 보인다. 그의 손놀림에 따라 붓이 춤을 추듯 그려가는 장면연상이 어렵지 않다.
서 화가는 “옛 선비들의 풍류생활을 통해 각박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의 삶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기 위해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참다운 휴식은 자연과 벗하면서 한가롭고 유연한 마음으로 많은 정신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은숙 기자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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