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시장·육림고개 등 전통시장 연계로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부상
다양한 상품·기획으로 다양한 계층 관심…침체한 지역사회에 활기

춘천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이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플리마켓은 안 쓰는 물건을 공원 등에 가지고 나와 매매나 교환 등을 하는 행사를 말한다.

‘후평시장 플리마켓’ 홍보 포스터. 사진 = 춘천시
‘후평시장 플리마켓’ 홍보 포스터. 사진 = 춘천시

춘천시가 일정 장소에서 행사를 여는 기존 플리마켓과는 달리 전통시장과 플리마켓을 연계하는 ‘시장 플리마켓’을 개최하고 있다. 사람들의 유입이 줄어 침체하고 있는 전통시장과 한창 인기몰이 중인 플리마켓을 연합함으로써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 플리마켓에서는 그동안 쉽게 사기 어려웠던 수제품을 볼 수 있으며 현장 퀴즈, 게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물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 음악공연도 진행하며 양초제작, 어린이용 장난감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춘천시와 후평시장상인회의 공동주최로 지난 10일 후평시장에서 열린 ‘후평시장 플리마켓’에는 수공예품팀, 먹거리팀, 중고물품팀 등 총 30팀이 참여했다. 직접 만든 생활용품과 액세서리, 수제청, 중고 옷, 서적을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후평시장 플리마켓에 참가한 춘천 시민 김아무개(26) 씨는 “플리마켓이 열린다고 해서 오랜만에 시장에 왔다”며 “생각보다 시장이 깔끔하고 구경거리가 많아 다음에도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육림고개상인회와 함께 육림고개에서도 정기적인 플리마켓을 열고 있다. 쇠퇴한 육림고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된 플리마켓은 2015년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3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 올해 5월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플리마켓에서는 음악콘서트, 공방 체험, 전시회뿐만 아니라 육림고개 청년몰 개점을 앞둔 청년 상인들의 상품을 미리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춘천시만의 특색있는 플리마켓을 진행할 것”이라며 “플리마켓을 하나의 지역축제로 발전시켜 침체한 상권을 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보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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