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도서관, 우산비닐·일회용 컵 사용 그대로…쓰레기 분리수거도 안 돼
제보자, “플라스틱 줄이자는 정부 권장 불구 잘 따르지 않아”

환경부가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지만 정작 공공기관에서는 일회용품을 줄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립도서관의 일회용 우산덮개(좌)와,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통(우)의 모습    사진 = 송현섭
시립도서관의 일회용 우산덮개(좌)와,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통(우)의 모습. 사진 = 송현섭

제보자 송현섭(38·교동) 씨에 의하면 지난달 24일 춘천시립도서관을 방문했을 당시, 최근 플라스틱에 의한 오염문제로 지양하고 있는 우산비닐을 여전히 공공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고 전했다. 송씨는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건 정말 불필요한 것이다. 이런 것을 공공기관에 비치하는 것은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내년에 서울에서 하는 것처럼 우산건조기를 들여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송씨는 시립도서관 내 커피숍 주변에 테이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료를 테이크아웃 일회용 잔에 담아주는 문제와 분리수거함과 쓰레기통이 따로 존재함에도 쓰레기통에 일괄적으로 쓰레기를 모아서 가져가는 문제를 지적했다. 송 씨는 “이러한 민원을 여러 번 넣어봤지만 돌아온 답변은 ‘사용을 줄이도록 권장하겠습니다’정도 였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도서관 카페 Dream Store측 관계자는 “도서관과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 된 내용”이라고 말하며 “㎡당 규제대상은 아니나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가져오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실천을 진행했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다회용 머그잔을 구비해 도서관 1층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경우 일회용 잔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해서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에 사람이 몰리는 경우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쓰레기가 한꺼번에 담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쓰레기를 일괄 수거 후 건물 뒤편에 있는 분리작업공간에서 따로 분리수거를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송씨는 “지난 플라스틱 대란 이후에 정부에서도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권장을 했었는데 일반 기업체나 가게들은 전혀 따르지 않는다”며 “공공기관마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현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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