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여자 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메카(MECCA)’는 1999년에 만들어져 20년 동안 맥을 이어왔다. 춘천청소년수련관 문화예술분과에 인준동아리로 소속돼 있고 매년 학교를 대표해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공연을 해왔다.

지난 9월 ‘라온제나’댄스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성수여고 ‘메카’동아리원들. 사진=춘천청소년수련관
지난 9월 ‘라온제나’댄스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성수여고 ‘메카’동아리원들. 사진=춘천청소년수련관

춤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전공의 길로 들어서기로 마음먹은 친구들도 그리고 호기심에 동아리 회원이 된 학생들도 모두 함께 기량을 쌓으며 연습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의 또 다른 매력은 서로 새로운 안무를 알려주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K-POP을 하는 부원이 많고 힙합 분야에 재능이 있는 동아리 부원도 있어서 서로 배우고 익힌 안무를 공유한다. 저학년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안무를 배우며 절로 친해진다. 그래서 다른 동아리보다 유난히 친목이 돈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공연을 위한 무대에 서는 것은 언제나 긴장되는 일이다. 하지만 크고 작은 무대에 여러 번 서면서 경험이 누적되는 2학년 무렵에는 무대를 온전히 즐기게 된다. 또 무대에서 보여주고 관객들 호응을 받을 때 준비하며 흘린 땀에 대한 보상처럼 기쁘고 보람 있다고 부원들은 말한다.

기장을 맡고 있는 이예진(2학년) 학생은 “시간투자도 많이 해야 했고 완벽하고 예쁜 안무를 완성하기 위해 힘들게 연습하기도 했는데 모두 잘 해내서 기쁘다”면서 “개인적으로 소극적인 성격이 동아리 활동으로 활발하고 긍정적으로 바뀌어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댄스로 진로를 선택했다는 최연진(1학년) 학생은 “같은 진로를 꿈꾸는 선배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받아 대학실기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된다”면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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