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창간 기념식을 한다. 이달 11일(화) 저녁 7시에 풍물시장 입구에 있는 황소머리국밥이라는 집에서 한다. 창간기념식에 더하여 조합원 잔치도 한다. 《춘천사람들》이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신문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신문을 만드는 이유를 다시 되새기고 앞으로 더 좋은 신문을 만들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창간기념식에는 비록 조합원이 아닐지라도 도와 시 단위 기관장과 단체장들도 함께 자리를 하도록 준비를 했다.  

협잡이 아니라 협력으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과 도민을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큰 상승효과가 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무릇 정책이라는 것은 좋기만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이제 거의 상식이 된 이야기다. 좋은 정책을 시민이나 도민이 좋은 정책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정책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참여와 협조로 좋은 정책이 비로소 성공한 정책이 될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만한 이치다.

그런 의미에서 11일 조합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외부 인사를 모시고 창간 기념식을 나름대로 격식을 갖춰 치르고자 한다. 여기에는 아직 조합원이 아니라 할지라도 신문의 취지에 찬성하여 시민기자로 활동하거나 자신의 전문성을 재능 기부하는 형식으로 참여하는 칼럼 등의 집필진도 함께 초대된다. 한발 더 나가 신문 기사에 등장했던 인터뷰이도 초청 대상이다. 앞으로 모든 춘천시민을 다 인터뷰이로 모시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는 《춘천사람들》이기 때문에 춘천시민들 모두를 다 귀하게 모셔야 하겠지만 우선 올 한 해 신문을 멋지고 훌륭한 사연으로 채워주신 분들을 먼저 초대한다는 뜻에서다.

언젠가는 춘천시민 모두가 최소한 한 번씩은 《춘천사람들》에 소개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창간을 준비하면서 제호를 결정할 때 ‘사람’이라는 말을 넣자고 합의하면서 이미 결심한 목표다. 그래서 언젠가는 《춘천사람들》이 명실상부하게 춘천사람들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대하다면 원대한 꿈이라 할 수 있지만 소박하다면 소박한 꿈이다. 28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춘천은 작다면 작다 할 수 있는 공동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지금 《춘천사람들》의 제작에 참여하는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상근 인력이 맡아야 하는 일이 기자직만이 아니라 총무, 사업 등의 부서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시민기자의 참여가 필요하다. 올 12월 현재 인터뷰팀과 사진팀, 취재팀을 합쳐 30명 가까운 시민기자가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시민기자로 참여한다면 신문이 춘천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겠다.

《춘천사람들》의 지난 호(151호)에 실린 ‘창간 3주년 특집, 기자들의 수다’에 참여한 시민기자들의 지난 3년 회고담에는 ‘성취도 많고 보람도 컸다’는 자평이 많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고 어려워했지만 막상 들어와 일을 하다 보니 고마운 일이 많더라는 얘기다. 모든 봉사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남을 위해 시작한 행위가 자신을 위한 일이 되기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창간 3주년 기념식이 끝나고 새로이 시작하는 창간 4주년에는 더 많은 시민기자가 참여하여 《춘천사람들》로 인해 더 많은 춘천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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