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춘천 시작으로 도내 순회모금 시작
내년 1월 말까지 73일 동안 집중모금 캠페인…개인·단체 기부행렬 이어져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이 열린 지난 5일. 기부 접수를 위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이 열린 지난 5일. 기부 접수를 위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말로는 뭐라 할 수 없는 이 순간

참아온 나날 힘겹던 날

다 사라져간다

연기처럼 멀리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 오페라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중에서

최저 기온 영하 5.1℃. 올겨울 들어 수은주가 가장 낮게 떨어졌던 지난 5일. 평균 기온마저 영하였던 이날 사랑을 나눔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호반체육관으로 이어졌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민우)가 진행한 ‘희망 2019 나눔캠페인 거리모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식전행사로 무대에 오른 팝페라 가수 오윤성이 부르는 ‘지금 이 순간’과 ‘You Raise me up(날 일으키네)’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희망을 주는 노랫말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언 몸을 따스하게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늘어선 줄. 기부 접수를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작은 나눔의 실천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그 도움으로 함께 겨울을 날 것이라는 기대에 한껏 부푼 표정이었다.

기부는 농협은행춘천시지부로부터 시작됐다. 농협시지부는 400만원 상당의 양곡 1천380kg을 전달했다. 이어 춘천그린식품이 후원금 200만원과 닭갈비 500만원 상당을 전달했고, 춘천시나눔봉사단이 81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이어 춘천시사회복지협의회가 100만원, 춘천우체국 200만원, 후평3동자생단체일동이 211만8천90원, 강남동새마을부녀회 100만원, 효자3동 박원근 씨 30만원, 후평2동통장협의회 50만원 등 단체와 시민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은 지난달 20일 온도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말까지 73일 동안 집중모금 캠페인을 운영하며, 행사 기간 동안 정기기부, ARS기부전화 060-700-0577로 통화 당 3천원을 기부할 수 있다. 또 은행과 대형마트 등 공공장소에 비치된 사랑의열매 모금함, 지역순회모금, 사랑의열매 홈페이지, 온라인 계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직장인들의 월급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일터’, 중소규모 자영업 기부프로그램 ‘착한기업’ 등의 모금캠페인도 진행한다. 특별히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으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유치를 적극적으로 펼쳐, 소외된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를 실천할 계획이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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