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담당부서 현장점검 후 미온적 대처에 보육관련 단체 나서 실태 알려
시 보육아동과에 “조속한 사실여부 확인”…“원장 즉각 사퇴하라”

거두행복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이 지거두행복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이 지난 2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학부모비상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학부모비상운영위원회는 춘천시 보육아동과에 어린이집 급식비리와 아이들에 대한 원장의 태도 등에 대해 객관적·체계적인 사실관계를 조속히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6일 시청 앞에서 열린 ‘춘천시 국공립어린이집 비리 심각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 이후 시 보육아동과는 같은 달 8일 1차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후 시 보육아동과는 지난달 14일 “비리문제를 제기한 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비리내용을 확인 후 조취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이에 지난달 20일 ‘보육시설 비리고발 및 고충상담센터’가 학부모들을 상대로 직접 실태를 알리면서 이를 알게 된 이 어린이집의 한 운영위원이 관련 문제를 운영위원회에 긴급안건으로 다룰 것을 요구해 지난 2일 긴급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긴급 운영위원회는 전체 학부모 21명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 전원 찬성으로 ‘학부모비상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일 시 보육아동과에 ▲거두행복어린이집 급식비리와 아이들에 대한 원장의 태도와 관련해 조속한 사실여부 확인 ▲시가 감사팀을 꾸려 예산과 사용항목 및 사용처를 세세하게 감사할 것 ▲아이들에 대한 원장의 태도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즉시 공개하고 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 등을 요구했다.

비상운영위원회는 또, 어린이집의 안정된 운영을 위해 새롭게 원장이 채용되기 전까지 원장대행체제로 운영되길 바란다며 이를 즉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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