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규·이형재·전형근·임근우 등 예술가 비롯 시민 50여명 참여
허허벌판이지만 아직 고라니·꿩 뛰고 날아

춘천의 상징인 중도를 역사·문화·예술·삶의 중심으로 되돌리려는 각 분야 인사 50인으로 구성된 ‘중도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세 번째 걷기대회가 지난 22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됐다.

지난 22일 중도를 걷는 사람들. 임근우 교수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중도를 걷는 사람들. 임근우 교수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춘천역 부근에서 중도를 잇는 춘천대교에서 시작한 이번 걷기대회에는 중도문화연대 회원들과 중도를 사랑하는 시민들 50여명이 함께 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된 행사는 걷는 도중 허허벌판이 된 현 중도의 유적지 위치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진행될 사업부지 설명도 이어졌다. 고라니 두 마리와 꿩 세 마리가 벌판을 가로질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3천 년 전 영혼을 위로하고 사죄한다는 의미를 담은 유진규 마임이스트, 이형재 화가, 전형근 작가, 임근우 서양화가의 퍼포먼스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걷는 도중 한 시민은 “공사가 진행되면 이렇게 걸어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지금의 모습조차 못 보게 될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말했다.

유은숙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