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 등, 지난 27일 도교육청 앞서 집회
전수조사·대책마련 촉구…도교육청, “빠른 시일 내 실시 예정”

춘천의 방사능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교 방사능 문제의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27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앞의 체감온도는 섭씨 영하10도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공동대표 양창모·강종윤, 이하 ‘방생단’)과 초등학교 학부모, 그리고 시민들이 춘천 방사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체학교 대상 전수조사 후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하며 집회를 진행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 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과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온 학교의 학부모들은 지난27일 강원도교육청 정문에서 춘천 방사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 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과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온 학교의 학부모들은 지난27일 강원도교육청 정문에서 춘천 방사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6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한 학부모의 제보로 춘천 A학교를 방문해 방사능 수치를 재는 것을 시작으로 ‘방사능 학교,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보도를 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춘천의 몇 학교에서 기준치 다섯 배가 넘는 방사능 수치가 나왔는데 이것을 단순 피폭으로 따지면 x-ray를 연 200장 이상을 찍는 수준이라고 한다. 방사능 전문가는 “방사능 피폭 양과 암발생률은 정비례 한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어른보다 어릴수록 방사능에 민감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방생단은 춘천지역 방사선 선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조사해 방사능 지도를 작성하고 공개하는 등의 활동을 지속해 왔고 지난 19일 방사선을 어느 정도 막아줄 차폐재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어른보다 방사능에 취약한 아이들을 위해 교육청에 ▲방사능 수치 높게 나온 모든 학교의 방사선 측정해 수치를 공개할 것 ▲춘천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방사선 전수 조사 실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방생단의 강종윤 공동대표는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좀 더 빠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춘천 지역 모든 학교의 방사선 측정 및 수치 공개”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 일부 학교 대상으로 차폐재를 시범시공하고 ‘방사능 수치’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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