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가스 사용량 적고, 시 지원금 적은 탓
“시설투자 대비 사용량이 많아야 가격인하 가능”

산업단지가 적고 인구가 적은 춘천의 도시가스 요금은 수도권 보다 비싼 편이다.

춘천 도시가스 요금은 MJ(도시가스의 공통단위)당 1만9천107원(부가세 포함)으로 서울의 1만4천585원보다 31%가 높다. 춘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88%로 원주의 83%보다 높지만 가정용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원주보다 4%가 비싼 반면 강릉보다는 6.9%가 싸다.

후평동에 있는 강원도시가스. 춘천은 산업용 도시가스 사용량이 적고 시설대비 사용량이 적어 도시가스 공급 단가가 비싼 편이다.
후평동에 있는 강원도시가스. 춘천은 산업용 도시가스 사용량이 적고 시설대비 사용량이 적어 도시가스 공급 단가가 비싼 편이다.

도시가스는 한국도시가스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국과 금액을 산정해 들여와 민간 기업들에 공급한다. 우리가 내는 도시가스(가정용)요금은 가스공사가 공급하는 공급가에 민간기업의 소매가를 합쳐서 산정한 금액이다. 서울·경기권은 금액의 80%가 원가인 도매가격이며 20%가 민간 기업에서 결정하는 소매가격이다. 민간 기업이 책정하는 소매가격의 차이가 도시가스 비용의 차이를 만든다.

소매가격은 운송비, 시설 등 투자대비 사용량에 따른 마진률 등을 감안해 정해진다. 서울은 시설대비 가정용·산업용

사용량이 춘천보다 매우 높다. 그래서 춘천의 소매가격이 서울의 소매가격보다 255% 높아 전체 가격대비 31%가 비싸게 보급되는 것이다. 또 원주보다는 춘천지역 보급률이 높은 실정이지만 영업용 가스사용량이 원주보다 적어 춘천이 4% 더 비싸고 보급률이 적은 강릉보다는 6.9% 싸게 비용을 치르는 것이다. 도시가스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 원주시에서 배관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원주가 춘천보다 도시가스 비용을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춘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강원도시가스 박화영 본부장은 “비용대비 사용량이라는 일정한 산정 기준에 의해 요금이 결정된다”면서 “원가가 내려가고 사용량이 는다면 가격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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