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저하’ 비난에 ‘수학·영어 기초교육 강화’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앞뒤 안 맞는 문제 발언 많아”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에서 밝힌 교육정책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민 교육감은 신년사를 말하며 “기초가 강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실”이라는 기조를 밝히며 공교육의 책임을 굳건히 하겠다고 발표했다. 수학은 책임교육을 실시하고 영어는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목표와 ‘진학지원센터’를 세워 대입제도를 연구하고 수능 데이터를 분석해 교사와 부모를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러나 학업을 수치화·계량화 할 수 없다면서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중시하는 진보 성향 민 교육감의 정책은 ‘학력저하’를 초래한다는 질타를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받기도 했다.

지난 21일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민병희 교육감의 년 초부터 보여준 황당한 횡보와 인식’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민병희 교육감의 년 초부터 보여준 황당한 횡보와 인식’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소장 나철성)는 지난 21일 “민 교육감이 연초부터 보여준 황당한 횡보와 인식”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도내 사교육 수강생이 4년간 7만 명이 늘고 수년째 수능성적이 전국 꼴지를 기록하자 도교육청은 ‘수능 전국 비교 발표제도’를 폐기하는 데 나선다”라며 “올해 처음으로 기초학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평가하지 않는 교육의 발전이 가능한가”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또 “올해 강원대학교에서만 해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대거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민 교육감이 한 방송에서 수능은 한 두 과목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해 문제가 있다”고 역설했다. 

민 교육감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3선으로 재당선 되며 그의 진보 성향 교육은 10년째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역점으로 삼는 구체적 교육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도 교육청의 답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춘천사람들》은 오는 29일 교육청 관계자와 성명을 발표한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나철성 소장, 그리고 학부모, 교사 등과 함께 교육청의 지난 행보를 평가하고 올해 발표한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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