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채 사는 것보다는 30% 저렴
도시가스, 배관설치 어려워 춘천주민 15%정도 사용 못해

“난방용 LPG가스 청구 비용이 상상을 초월해 매우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충전식 LPG가스를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만천리 한 주민의 말이다.

춘천의 LNG(도시가스) 보급률은 측정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85~89%로 확인된다. 읍면단위와 외곽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보급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지만 길하나 차이로 사용여부가 갈리기도 한다.

만천리 한 식당에 설치된 LPG가스 충전용기.
만천리 한 식당에 설치된 LPG가스 충전용기.

난방과 취사용으로 LPG를 사용하는 경우 요즘은 50kg용량의 가스통을 여러 개 설치해 공급처에서 충전을 받고 사용한 양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추세다.

비용은 기존 20kg용기 채 판매됐던 가격이 kg당 1천864원(전국평균가)으로 1㎥(루베:가스 요금 정산 단위)당 3천640원가량이고 충전식 LPG 단가가 1㎥ 당 약 2천800원 정도이므로 같은 LPG라도 충전식이 약 30%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춘천의 LNG가격은 1㎥당 약750원이다. 가격만 따지면 LPG가 약 3.8배정도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열량은 1㎥당 LNG는 1만400kcal, LPG는 2만4천kcal의 열량을 낸다. LPG가 2.3배 정도 높은 열량을 내는 것이다. 이렇게 열량을 감안한 가격을 비교하면 춘천지역 LPG는 LNG보다 약 60~70% 더 비싸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LPG 가스는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프로판 가스와 차량에 주로 사용하는 부탄가스로 나뉜다. 가격은 부탄가스가 10%가량 더 비싸다. 둘 다 끓는점이 LNG보다는 높아 액화시켜 용기에 담아 사용할 수 있지만 LNG는 LPG보다 액화과정이 어려워 관을 통해 기체 상태로 각 가정에 공급된다. 이 때문에 LNG는 배관 설치비용이 비싸 외곽지역 설치가 늦거나 지형적 문제로 설치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또한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가스누출 시 아래로 가라앉고 도시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위로 올라가므로 누출이 의심될 때는 이점을 참고해 대처해야 한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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