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2교 방향에서 근화사거리 좌측으로 50m쯤 걷다보면 왼편으로 ‘갤러리 닭강정’ 간판이 보인다. 매장에 들어서는 손님마다 예사롭지 않은 인테리어에 놀란다. 벽면에 있는 여러 작품들이 마치 미술 전시회를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봉수(53), 홍명희(47) 부부가 만드는 닭강정엔 몸에 좋은 꿀, 조청, 해바라기, 견과류가 많이 들어있어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다. 순한 맛(꿀 닭)과 매콤한 맛(양념 닭) 두 종류다.

닭강정을 하게 된 계기는 셰프 친구들의 적극적인 추천이었다. 부부가 이웃들과의 만남 행사장에서 닭강정을 만들고 나누는 것을 즐겼는데 바로 그 행사장에 있던 셰프 친구들이 그 맛을 알아보고 부추긴 결과였다. 부부는 많은 생각 끝에 개업을 했다.

이봉수 대표
이봉수 대표

이봉수 씨는 순수미술을 하는 화가이기도 하다. 미술작업을 하며 힘들었던 2014년에는 치킨 가게를 개업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었다.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갤러리 닭강정’으로 이름을 바꿔 다시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그는 우연히 들러 닭강정을 사 갔다가 맛있다며 4인분을 더 사 간 서울 손님과 전국의 맛 집을 찾아다니다가 ‘갤러리 닭강정’ 맛을 보고 최고라고 칭찬해준 안양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화가이기도 한 이봉수 대표가 운영하는 가게의 벽면에 걸린 미술작품은 부부가 만드는 닭강정의 맛에 묘한 분위기를 더한다.
화가이기도 한 이봉수 대표가 운영하는 가게의 벽면에 걸린 미술작품은 부부가 만드는 닭강정의 맛에 묘한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춘천으로 가족여행을 왔다가 아토피가 있는 어린 아들에게 준다며 견과류를 빼고 주문한 손님이 그 다음날 아침 일찍 매장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 간 손님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봉수 화가는 작업실에서 미술작업에 몰두하며 지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가족들과 영화를 보고 등산을 즐기는 일은 삶의 활력소라고 한다. 건강에 좋은 닭강정을 만들어 장사가 잘 되고, 지금처럼 작품 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닭강정과 차를 맛볼 수 있고 순수미술작품 또한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닭강정’. 그곳에서 즐기는 여유가 특별한 이유다.

갤러리 닭강정 

춘천시 당간지주길 근화동 74번지

☎ 010-5372-2052

영업시간 11:00~21:00 

고학규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