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빵과 봉사활동의 향긋한 만남
[어깨동무] 빵과 봉사활동의 향긋한 만남
  • 이윤재옥 시민기자
  • 승인 201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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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 ‘빵사모’

달콤한 내음을 따라 들어간 곳은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 3층.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였다. ‘빵사모(빵으로 사랑을 전하는 모임)’ 회원들이다.

어느 봉사일 모인 회원들. 자원봉사활동은 춘천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어느 봉사일 모인 회원들. 자원봉사활동은 춘천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모임은 2001년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제과·제빵 교육을 받은 훈련생 15명이 첫 발자국을 남기면서 시작되었다. 회원은 모두 15명 정도이고 8~10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직장인들이라 주로 토요일에 모여서 빵을 굽는다.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일이지만 회원들은 기꺼이 주말을 할애하고 있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어김없이 이 나눔을 하고 있다. 처음 빵을 만들어 나눔을 하던 곳은 어르신들이 계신 곳이었는데, 이제는 주로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한다. 서로의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맛있는 빵 내음을 온 몸에 품고 그 맛을 전하기 위해 나서는 길은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는 달콤한 꽃길이다. ‘빵사모’는 작은 빵에 담겨 있는 소중한 나눔의 기쁨을 알기에 그 길을 웃으며 걸어왔다.

사랑으로 굽는 빵, 가르치는 이도 배우는 이도 즐겁다.     사진=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
사랑으로 굽는 빵, 가르치는 이도 배우는 이도 즐겁다. 사진=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

따뜻한 빵을 한 아름 아이들에게 전하고 돌아오면서 늘 봉사의 의미를 되새겨보곤 한다. ‘행복의 씨앗이 사랑이라면 나눔은 열매’라는 것을. ‘빵사모’가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빵이라는 열매로 맺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빵사모’가 빵을 만들어 봉사해 온지도 20년이 되었다. ‘빵사모’ 회장으로 봉사하는 김계영 씨는 “이렇게까지 오랜 인연이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하다 보니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빵처럼 예쁜 마음이 오래도록 서로에게 스며들게 되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웃에게도 달콤한 빵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한다. 

회원들의 활동을 알뜰하게 챙기는 총무 선옥 씨와 회장 계영 씨는 19년 째 ‘빵사모’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열정적인 회원들과 더불어, 이 모임이 오래 자리매김하도록 소리 없이 뒷바침해준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 담당자의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이런 빵 모임이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름처럼, ‘빵사모’의 향긋한 빵 내음이 잘 발효되어 오래도록 함께하길 바란다.  

이윤재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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