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솔 (춘천시문화재단 경영지원팀 팀원)
김다솔 (춘천시문화재단 경영지원팀 팀원)

새해를 맞을 때마다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계획을 세우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 다짐의 유통기한은 아주 짧아서, 곧 원래의 생활 습관으로 되돌아가고 만다. 이것은 개개인의 삶의 질을 시대의 변화와 비교할 때 늘 정체되게 만들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경제적인 또는 개인적인 여러 가지 해결책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정보의 제공’은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보고,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우리 사회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그리고 유튜브 등 수많은 정보 플랫폼들에 둘러싸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정보 플랫폼들을 통해 거짓된 정보나 불필요한 정보들이 유입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많은 정보들 가운데에서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을 어렵게 하며, 사람들을 흥미위주의 불필요한 정보들에 매몰되게 만든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어떤 이들은 모든 정보 자체를 외면해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자치단체의 입장에서도 좋은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입장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싶어도 흥미위주의 정보에 매몰된 시민들이나, 지역자치단체의 정보 자체를 외면해 버리는 시민들은 다양한 정책을 위한 충분한 의견을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순이, 집돌이, 방콕러, 이불족’ 등의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방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자치단체의 정보 플랫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지역자치단체는 정책 결정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의 성장 동력까지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지역자치단체의 정보 플랫폼 확충은 결국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인 셈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는 정보 플랫폼의 확충을 의무로 여겨야 한다. 그것은 곧 정보 복지를 뜻한다.

이미 선도적으로 정보 복지를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경기도 부천시의 경우 2017년부터 지역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부터 각종 복지에 관한 정보를 매주 문자로 제공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 지역 주민들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행사나 복지 서비스를 편리하게 접하고 누릴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춘천시가 경제, 사회, 문화 등 필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춘천의 시민들도 춘천시의 정책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면서 호응할 것이라 본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정보 복지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커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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