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12개 단체 참석, 단체별 제안과 주장 펼쳐
“시의회가 견제 기능 상실하고 정파싸움만 한다” 지적도

춘천시의회(의장 이원규)가 주최하는 ‘춘천시의회에 바란다-시민과 함께하는 공감톡 열린 간담회’의 첫 행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12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춘천시의회가 진행한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톡 열린 간담회’가 지난달 30일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12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춘천시의회가 진행한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톡 열린 간담회’가 지난달 30일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21명의 시의원 중 16명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는 12개 단체의 대표가 참석했다. 대한노인회 이수홍 시지회장, 시이통장연합회 박제철 회장, 시농업인단체협의회 전기환 회장, 시사회복지협의회 신두진 회장, 시어린이집연합회 엄영미 회장, 시장애인단체연합회 윤석복 회장, 시여성단체협의회 김희선 회장, 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권용범 간사, 상업경영인연합회 서상건 회장, 시번영회 김항림 부회장, 신북번영회 김용기 회장, 대학연합학생회 이현상 회장 등이다.

각 단체의 대표는 단체에서 희망하거나 필요한 사업을 시의회에 건의했다.

우선 시여성단체협의회는 협의회 사무실이 없다며 18개 여성단체 회장들이 회의할 장소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강원대·송곡대·춘천교육대·한림대·한림성심대 등 5개 대학교의 연합조직인 춘천시대학연합회는 5개 대학생을 대상으로 육림고개 축제 공모전 진행과, 올해 하반기 대학가요제 또는 강변가요제 개최, 버스배차 문제 해결, 춘천시 거주이전 대학생에 대한 혜택 제공 등을 제안했다.

시사회복지협의회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사회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와 함께 정기적인 복지정책 간담회를 실시하자고 했다. 이를 통해 복지 분야별 의제를 수렴하고 민간과 공공이 복지현장 욕구를 반영해 사회복지현안 및 정책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번영회는 “시의회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하고 예산을 심의 견제하는 기능에 충실해야 하는데 당리당략에 의한 정파싸움만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의정활동비 인상 철회하고, 시민의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동결을 선언해 달라”고 건의했다.

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구체적인 의정활동 평가 기준 마련을 위해 시의회가 지역사회와의 즉각적인 협의에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또 “외유·낭비성 해외연수를 방지하기 위해 심의위를 개편하는 한편, 의정운영업무추진비와 의회공통운영경비의 사용 내역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식비 등 일반경비 사용 비율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여러 단체들의 이야기를 잘 들었다”며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간담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자주 기회를 마련해 단체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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