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발전포럼, 1차 토론회 개최 … “의암호는 춘천시민의 땅, 수위부터 낮추자”
“수위 저감이 춘천 발전에 꼭 필요한지는 고민해야할 사항”이라는 의견도

의암호 생태 하천 복원에 관한 1차 토론회가 지난달 31일 저녁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춘천발전포럼(회장 남용현)이 주최하고, 의암호수위낮추기시민운동본부(의나모), 문화공동체춘천, 춘천발전포럼이 공동주관한 토론회에 의암호 생태 복원에 관심 있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춘천발전포럼이 주최한 ‘의암호 생태 하천 복원에 관한 1차 토론회’가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달 31일 춘천발전포럼이 주최한 ‘의암호 생태 하천 복원에 관한 1차 토론회’가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남용현 회장은 “사랑하는 내 고장 춘천에 대한 애향심을 모아 춘천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공감대를 찾아 실천함으로서 시민이 함께 춘천을 일궈나가는 첫 발을 떼게 됐다”며 “의암호는 춘천시민의 땅이다. 의암댐 수위 낮추기로부터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토론회는 춘천발전포럼 최준호 사무총장과 강원연구원 전만식 박사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시민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최준호 사무총장의 ‘생태하천 복원의 세계적인 성공사례 태화강의 기적’으로 의암호 복원 사업 추진에 앞서 실시한 태화강 시민답사보고였다. 

최 사무총장은 의암호 생태복원 가능성을 논의하던 중 사례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울산시의 태화강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태화강은 1996년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해 죽음의 강으로 불렸으나, 생태하천 복원으로 현재 1급수에 가깝게 수질이 개선돼 연어와 은어가 돌아온 것은 물론, 국내 최대의 도심 철새도래지로 변모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사례에 비춰 의암댐 수위를 적정선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암호의 퇴적오니를 걷어내고, 의암호 준설로 수위를 더 깊게 하고 호수모양을 적절하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춘천을 청정생태환경지역으로 가꾸는 에코프로젝트를 수도권과 정부와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가칭)의암댐 기능전환을 통한 상류관리법’을 발의할 것을 제안했다.

전만식 박사는 ‘의암호의 물리적 환경 이해와 향후과제’를 주제로 의암호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의암호의 수위를 낮춰 공지천과 만천천의 유역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염형철 대표는 “의암댐의 수위를 낮출 경우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공지천 등의 배수가 유리해져서, 공지천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의암호의 수위 저감이 춘천의 발전에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사항”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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