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캠프페이지 내 새 건물 조립식 건물로 오해” 아쉬워 하기도
학부모, “초등학교 건물이라고 알록달록해야 하나”

옛 캠프페이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인 조종사 숙소가 5월에는 춘천육아종합지원센터로 오픈하기 위해 막바지 단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 시민은 “친구가 언제 저기에 조립식 건물을 지었냐고 물어 돌아보니 옛 조종사 숙소더라”는 말과 함께 “그곳이 캠프페이지였다는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이었는데 그 기억마저 칠해 버렸다”며 아쉽다고 말했다. 

춘천시내 곳곳에서 새단장한 페인트칠이 역사적 의미를 잃고 지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
춘천시내 곳곳에서 새단장한 페인트칠이 역사적 의미를 잃고 지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

냉난방이나 방수 등 을 위한 구조 변경 방안이었는지는 몰라도 건물의 연대와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들에 돌이킬 수 없는 페인트를 칠한 모습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최근 춘천 시내나 인근 지역 할 것 없이 학교 외관을 화려한 페인트로 칠한 경우가 가장 흔한 예다. 아이들이 쓰는 건물이라고 알록달록 페인트를 칠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이 학부모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최근 낡은 외관을 깔끔하게 페인트로 칠한 춘천의 한 관공서 앞에 선 시민은 “평소에 낡아보이던 건물이라 페인트를 칠할 만한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도시와 조화가 되지 않는 색으로 미관을 해치는 것 같다”고 했다.

과대 포장하듯 화려하게 칠한 다수의 건물들은 문화·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춘천시의 맹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은숙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