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공방을 찾아서 (30)] “배워서 알려주는 일, 너무 재미있어요”
[핸드메이드 공방을 찾아서 (30)] “배워서 알려주는 일, 너무 재미있어요”
  • 유은숙 기자
  • 승인 2019.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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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문화교실’을 운영하는 이로이스 씨

건축을 공부했던 이로이스 씨는 ‘봄빛 문화교실’을 운영하며 비누, 디퓨저, 가죽 공예 등을 하루 동안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와 피부미용 관련 직업체험, 기념품 제작 등을 한다. 공방 안은 얼핏 봐도 수십 종류의 물건들이 전시 돼 있는데 이 모든 것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은 물론 웬만한 자격증은 거의 다 보유하고 있다.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그가 핸드메이드 장르의 제품을 만들고 강사로 활동하게 된 연유를 들어봤다. 

이로이스 대표
이로이스 대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언니를 도우며 이 일을 접하게 됐고 고등학생일 때 뭔가를 배우면 자격증을 따던 습관이 배어있었기에 관련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어요. 한 가지 물건을 계속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저는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하는 게 더 재미있더라고요.”

천연비누는 천연화장품으로 이어졌고 다시 피부미용으로 연계됐다. 이 분야 실태 파악을 위해 화장품 업계 영업을 경험삼아 했는데 3개월 만에 전국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 실적이 강연으로 이어지며 승승장구 했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장기간 치료를 받으며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나 그렇게 주저앉을 그가 아니었다.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금 핸드메이드 세계에 몰두 했다. 

남들보다 빨리 수공예를 배웠고 다양한 종류의 자격증을 취득하자 여러 곳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보고 춘천에 공방 교육장을 마련했다. 서울이 아닌 가까운 곳으로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서울행을 택하는 사람들을 보고 좀 놀라기도 했단다. 

강연의 기회는 연속적으로 이어져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유학기제 강사로 활동하게 됐다. 그래서 또 취득한 자격이 창작진로지도사. 요즘은 핸드메이드 제품도 지역특산물과 결합된 공예품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또 같은 분야 종사자들 혹은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부지원 받는 방법과 홍보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연도 더욱 중점적으로 하고자 한다.  ‘융합컨설턴트 대학원’으로의 진학 결정은 그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

일도 확장됐다. 강원중소기업청과 연계돼 많은 일을 해왔는데 올해는 더욱 큰 프로젝트가 성사됐고 그에게 교육을 받았던 강사들과 함께 진행하게 됐다.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자신의 일을 찾고 정당한 급여를 받아 갈수 있을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는 “춘천은 핸드메이드 종사자들에게는 정말 열악합니다. 하지만 서울만큼 경쟁이 심하지는 않죠.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기회가 찾아올 수 있는 지역입니다”라며 춘천을 기회의 땅일 수 있다 했다. 

배우고 일러주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는 이 씨. 제품을 생산하는 핸드메이드 세계에서 교육의 세계로, 조금은 다르지만 적성에 맞는 길은 다양할 수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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