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2일까지 춘천에서 총 6천247명 학위 수여
만학도, 유학생, 가족위해 공부한 학생…이색 사연 눈길
한림대 총장 졸업식 참가자에게 일일이 학위증서 수여

춘천 내 모든 대학들의 졸업식이 끝났다. 특별한 졸업식으로 학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특별한 사연을 지닌 졸업생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한림성심대학교(총장 우형식)를 시작으로, 14일 송곡대학교(총장 왕덕양), 15일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춘천사람들》 제162호 기사 참조), 20일 한림대학교(총장 김중수), 20일 춘천교육대학교(총장 이환기), 22일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 순으로 졸업식이 마무리됐다. 

한림성심대학교

한림성심대를 졸업하고 강대로 편입하는 일본유학생 아오이 씨.
한림성심대를 졸업하고 강대로 편입하는 일본유학생 아오이 씨.

한림성심대학교는 이번학위수여식에서 전문학사 937명, 학사 70명, 학사심화과정 128명 등 총 1천135명이 학위를 받았다. 우 총장은 “80년 역사와 전통유지는 졸업생 모두기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일본사가여자단기대학에서 1년 공부를 하고 한국으로 유학와 한림성심대학교 관광일어과를 복수전공한 가모하라 아오이(22) 씨도 졸업장을 받았다. 다음달 강원대학교 일어학과로 편입해서 3,4학년 과정을 밟을 그는 “한국생활이 너무 재미있고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새로 편입하는 일본어학과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 한국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곡대학교

송곡대학교는 자연과학계열과 인문사회계열, 예체능 계열 7개 전공분야에서 2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송곡대학교는 7개 전공에서 214명의 졸업생을 배출 했다.
송곡대학교는 7개 전공에서 2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중 아픈 어머니를 위해 진로를 바꾼 간호학과 15학번 정재윤 씨의 사연이 이목을 끌었다. 어머니의 암 투병과정을 지켜본 정씨는 아픈 환자들과 가족을 돌보고 싶은 마음에 군 제대 후 진로를 바꿔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재학 중 맞이한 어머니의 죽음에도 꿋꿋하게 어려움을 딛고 학업에 정진해 많은 칭찬을 받았다.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는 박사 20명, 석사 163명, 학사 1천246명 등 총 1천429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한림대학교 총장은 3년째 졸업생 모두에게 직접 학위증을 수여했다.
한림대학교 총장은 3년째 졸업생 모두에게 직접 학위증을 수여했다.

졸업생의 대학생활을 담은 캠퍼스리뷰 영상을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는 졸업식 참가자 전원이 단상에 올라 김 총장에게 직접 학위증서를 받았다. 

재학중 ‘더 픽트’를 창업한 전창대 씨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응웬 휘칸(베트남) 씨가 졸업생 연설을 하며 대학시절의 추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졸업생 모두에게 총장이 직접 학위증을 수여한 것과 관련해 “대표 학생들에게만 집중되어 왔던 학위증 수여를 3년째 졸업생 전원에게 전달하며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교육대학교

춘천교육대에 40세에 입학한 박영옥 씨도 올해 학사모를 썼다.
춘천교육대에 40세에 입학한 박영옥 씨도 올해 학사모를 썼다.

춘천교육대학교는 20일 오후 2시 석우홀에서 졸업식을 진행해 학사 346명, 석사 138명 등 총 484명에게 학위를 수여하고 컴퓨터 교육과 한승원 씨 외 13명에게 상장 및 공로상을 수여했다. 입학할 때 ‘40세 만학도’로 눈길을 모았던 박영옥 씨도 학사모를 썼다. 자녀를 시골학교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2008년 홍천으로 이사 온 박 씨는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교사들을 보며 꿈을 키웠고 열정을 가지고 공부한 결과 교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는 “공부를 하며 집안일을 병행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 모습자체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육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실제로는) 이모뻘이지만 좋은 동기생들을 만나 언니라 불리며 즐겁게 학교를 다녔다”고 기뻐했다. 도심의 큰 학교보다는 작은 학교에 배정돼 학생들을 더 가까이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강원대학교

강원대학교는 22일 백령아트센터에서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박사 84명, 석사 464명, 학사 2천287명 등 총 2천835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또한 36여명에게 우수학술연구상, 우등상, 공로상 등을 시상했다.

강원대학교는 22일 백령아트센터에서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강원대학교는 22일 백령아트센터에서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강원대학교는 졸업생들이 졸업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대외협력본부를 통해 수여자 전원의 학위수여사진 및 기념촬영을 지원하고 촬영파일도 개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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