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여 춘천 시민들 2년 만에 다시 분노의 촛불 들며 구호 외쳐
김 의원 지지자 70여명도 맞불집회, “김진태는 아무 잘못 없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관련 공청회’를 공동주최하고 영상메시지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김진태 국회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열렸다.

21일 석사동 김진태 의원 사무실 맞은편에서 저녁 6시 30분부터 2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촛불집회에는 김진태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자유한국당 제명을 요구하는 시민 500여명이 모여 ‘김진태는 물러가라’, ‘김진태를 제명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남해진(65, 석사동) 씨는 “김진태 의원이 춘천시민들에게 망신을 줘서 규탄하러 나왔다”며 “춘천에서 나가는 것이 답이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버지와 함께 나왔다는 오규남(17, 우두동) 군은 “춘천의 망신이 되지 않도록 행동을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00여 명의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은 사퇴요구 촛불집회 장소 건너편에서 ‘김진태는 아무 잘못이 없다’, ‘5·18 유공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김애경 기자, 김재윤 인턴기자 
사진=김남순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