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 단체,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당장 춘천을 떠나라” 촉구

5·18 민주화운동 폄훼 공청회를 공동개최한 국회의원 김진태 의원을 향해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역 5·18민주화운동 동지회가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지난 19일 오전 11시 40분 춘천시청 광장에서는 5·18민주화운동 왜곡 망언에 대해 김진태 의원의 즉각 사과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춘천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의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8일 오전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춘천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에서 강원지역 5·18민주화운동 동지회 최윤 회장이 범시민운동본부 결성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남순 시민기자
지난 18일 오전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춘천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에서 강원지역 5·18민주화운동 동지회 최윤 회장이 범시민운동본부 결성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남순 시민기자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오동철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발족식에는 강원대학교 민주동문회, 강원도 5·18민주화운동 동지회,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등 54개 단체가 참가했다. 오 운영위원장은 “지난 목요일 사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 불과 나흘 만에 54개 단체가 모였다. 규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18시 현재 68개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동본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운을 떼고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폭력으로 억압하는 전두환의 신군부에 맞서 피를 흘려가며 끝까지 싸웠다. 5월 광주시민들은 항쟁 기간 동안 감동적인 공동체 의식으로 연대해 민주주의 역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겨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자랑스러운 민주화운동의 본보기로 우뚝 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만원과 협잡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부정하고 5월 영령과 유가족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등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 김진태 의원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김진태 의원은 즉각 국민과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당장 춘천을 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회는 헌법 정신을 유린한 5·18 망언 국회의원들을 즉각 제명하고, 5·18 망언을 방관하는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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