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5·18 민주화운동 동지회, 지난 18일 오전 고소장 접수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 강원지역 5·18 민주화운동 동지회 최윤 회장 외 6명이 김진태 국회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의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춘천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강원지역 5·18 민주화운동 동지회 최윤 회장
춘천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강원지역 5·18 민주화운동 동지회 최윤 회장

이들은 자신을 “5·18민주화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탄압을 받은 ‘5·18 민주유공자’로 등록된 사람들”이라고 소개하며, “우리에게 5·18민주화운동은 인생 자체와 다름이 없다. 우리에게 민주유공자라는 직위는 청춘과 젊음의 상징이고 대가이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평가한 결론이다. 5·18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행위는 우리가 살아온 인생의 가치를 부인하는 것으로 인격에 대한 모독이고 공격행위”라고 성토했다.

고소인들은 “5·18민주유공자들은 현재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반에 진출해 여론을 주도하는 사회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 공청회에서 ‘5·18민주유공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의 목적은 역사적 왜곡과 비난을 넘어 5·18민주유공자들 개개인의 사회적지반과 영향력을 와해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이 공청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 단지 영상 메시지만 전달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소인들은 “김진태 의원은 이 사건 공청회를 직접 주최한 주관자로서 지만원의 허위사실 주장에 적극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지만원의 명예훼손행위에 대해 단순한 방조자가 아니라 공동정범 또는 교사범의 죄책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춘천 시민들이 깨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퇴치하기 위해 김진태 의원에 대해 규탄하고, 나아가 의원직을 사퇴시키고 춘천에서 떠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진태 의원은 정치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비양심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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