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소영 의원 5분발언, “미세먼지저감 조례 통과시키고 불꽃축제는 모순”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도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한 의장이 제의한 ‘2018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위촉기간 결정의 건’ 심의를 시작으로 ‘2019년도 제1회 강원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까지 모두 36개의 부의안건을 의결했다. 위원회별로는 의회운영위원회가 ‘저출생·고령사회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 2건, 기획행정위원회가 ‘2019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 9건, 사회문화위원회가 ‘강원도 지역축제 지원 조례안’ 등 6건, 경제건설위원회가 ‘강원도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안’ 등 9건, 교육위원회가 ‘강원교육희망재단 설립 및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8건, 농림수산위원회는 ‘강원도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 1건을 상정했다. 의안의 발의 주체별로 살펴보면 의원 발의는 20건, 도 집행부 발의는 도지사 9건, 교육감이 4건이었다. 도의원 조례안 발의의 경우 정유선 의원이 3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혁동, 나일주, 윤석훈, 허소영 의원이 각 2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한 의미 있는 자유발언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허소영 의원(춘천5)이 최근 강원도에서 춘천의 브랜드 축제로 세계 불꽃 대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이다. 허 의원은 “도가 세계 불꽃 협회를 창설하고 불꽃쇼를 상설화해 수익형 대표 관광 상품으로 정착시키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우려되는 사항들을 조목조목 따졌다.

허 의원은 우선 “부산 30여억원, 포항 20여억원, 서울 60여억원의 규모로 열리는 축제에 비해 춘천에서 계획하고 있는 불꽃 대회의 예산 18여억원”이라고 지적하면서 경제규모가 월등히 좋은 다른 지역과의 경쟁을 시작할 필요가 있는지를 물었다. 폭죽값이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도 지적했다. 허 의원은 대통령 폭죽으로 불리는 400m의 폭죽 가격이 2010년 1천648만원이었지만 2018년의 추정가는 5천5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폭죽을 ‘한화’에서 단독 공급하는 탓에 가격경쟁을 통한 단가 조정도 어려운데다가 축제 종료시점이 비교적 이른 밤 9시 전후인 관계로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이 체류할 가능성도 낮아 관광 수익 유발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사후 쓰레기 처리 문제와 최근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춘천'이라는 시민단체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불꽃 축제 개최 전후 측정한 초미세 먼지 농도를 공개하며, ‘강원도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킨 도가 미세먼지 발생을 피할 수 없는 축제를 추진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