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바이오타운에서 열린 올해 첫 간담회에서 주문 쏟아져
“홍보부스 외 동영상 제작에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요청도

‘2019년도 제1차 바이오기업 간담회’가 지난 20일 후평동 소양강변에 위치한 춘천바이오타운에서 열렸다.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유지욱, 이하 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시 공무원이 배석한 가운데 바이오타운 입주기업 22명의 대표자들이 모여 저마다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춘천바이오타운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바이오기업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고충을 털어놓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20일 춘천바이오타운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바이오기업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고충을 털어놓고 의견을 모았다.

청담씨디씨제이앤팜 권성필, ㈜세바바이오텍 임혜원, ㈜에스티알바이오텍 이상종 대표 등은 공통적으로 제품의 포장 디자인과 마케팅과 관련한 지원사업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포장 디자인 업체를 선정할 때 진흥원이 선정하기 보다는 기업들 스스로가 선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마케팅 지원을 늘려달라고 촉구했다. 

해외 전시회에만 초점이 맞춰진 마케팅의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에코비즈넷 조정섭 대표이사는 “많은 전시회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식의약품·화장품 회사가 아니면 홍보 부스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홍보 동영상 등 다른 홍보 형식에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마다 주력 제품군이 다른 만큼 B2B와 B2C 양방향 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바이오타운 시설과 관련한 요청도 이어졌다.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메디언스 박상재 대표 등은 외국기업의 고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단지의 특성상 대회의실보다는 전용 응접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단지 내에 전기가 빨리 끊긴다”며 전력 공급시간을 늘려 원활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노후된 건물의 정비와 주차공간 부족에 대한 개선도 요구됐다.

기업 대표자들은 바이오타운의 이미지가 외부에는 바이오산업진흥원으로 굳혀져 있어 외부에 단지를 홍보하기가 어렵고, 그로인해 지역의 대학생들조차 일하러 오려 하지 않는다며 이미지를 회복하고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줄 것을 진흥원과 춘천시에 요구했다.

입주기업들 간의 협력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 기업 대표자들은 “바이오타운에서는 연구만 이루어지고 강원도 외부에서 외주로 가공되는 제품들이 많다”면서 “강원도 내에서 생산 가능하도록 기업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생산시설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력 제품의 특성에 맞게 몇몇 기업들 간 기업군을 만들어서 대규모 공동사업을 추진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보자는 안도 제시됐다.

진흥원의 유 원장은 논의된 모든 사안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늦어도 2~3년 이내에 성과가 나타나거나 해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타운은 1999년 바이오산업과 정보통신기술산업을 선도할 ‘하이테크벤처타운’으로 조성됐다. 2010년 바이오타운으로 전환되어 현재에는 바이오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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