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강원도에 학교 신축해 교육 물품 지원’도 제안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린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통해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교육협력사업’ 제안서를 북측에 전달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춘천에서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유소년 축구대회’에 강원학생기자단을 파견해 북측 선수들과 교류했고, 그 과정을 담은 ‘평화의 씨앗을 품은 아이들’이란 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이번 교육협력사업의 제안 역시 도교육청의 지속적인 남북교류사업의 일환이다.

북측에 전달된 교육협력사업의 내용은 ‘북강원도 학교 지원’과 ‘남·북 강원도 학생 수학여행 교류’ 두 가지다.

‘북강원도 학교 지원’은 북강원도의 고성군이나 철원군에 학교와 유관 교육시설을 짓고, 학교에 교육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남·북 강원도 학생 수학여행 교류’는 오는 6월 남·북 강원도의 학생들이 함께 수학여행을 가는 사업으로, 남측과 북측 학생 각 50여 명이 남·북 강원도에 나뉘어 있는 관동팔경 명소들을 체험하는 안이다. 교류가 성사되면 남측 학생들은 북한에 있는 관동팔경의 명소들을, 북측 학생들은 남측에 있는 명소들을 방문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북측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총 사업 예산을 얼마나 책정할지, 북한을 방문할 남측 학생들을 어떻게 선발할지, 관동팔경 명소들 가운데 어떤 곳을 여행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까지 잡혀 있지 않다.

한국의 교육청 사업사상 처음 시도되는 일인 만큼 도교육청의 제안이 북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남과 북 학생들이 관동의 8경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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