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춘천의 향토기업 어디까지 아시나요? - ③ ‘행복동네’ 취떡총각, 춘천에서 떡메를 들다
[기획] 춘천의 향토기업 어디까지 아시나요? - ③ ‘행복동네’ 취떡총각, 춘천에서 떡메를 들다
  • 이광순 시민기자
  • 승인 2019.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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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향토기업을 소개하여 춘천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한 기획입니다.
지역 내 향토기업을 소개하여 춘천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한 기획입니다.

봄눈이 소담하게 내리던 날, 옛 석사동주민센터 뒷골목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떡내음이 눈 내린 풍경과 어우러져 향수를 불러온다. 

약속한 방문객이 와도 영양찰떡 주문을 받고 분주해진 취떡총각이 양해를 구하며 작업을 이어간다. 떡이라는 것이 정성은 기본이고 알맞은 시간에 맞춰 손질을 해줘야 최상의 맛이 나온다는 것쯤은 알기에 미소로 지켜보게 된다. 

앳돼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노련하고 익숙하게 떡을 손질하는 떡집 사장님은 올해 28세가 된 청년사업가 박원 대표다. 

‘행복동네’ 떡집 전경

떡보다는 빵이 어울릴 것 같은 세련된 외모의 박 대표가 30년 넘게 운영하던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은 지 올해로 7년째다. 어려서부터 봐온 일이고 10년 전부터는 아버지를 도와 생산부터 납품까지 해왔기 때문에 가업을 물려받는 게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박 대표가 떡집을 물려받은 진짜 이유는 수리취떡에 숨겨진 가치 때문이었다. 향토자원을 이용해 떡을 만들면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고, 나아가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생각에서 최근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복숭아를 이용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춘천에 살면서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지역성을 띄는 춘천의 대표상품을 만들고, 떡을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에서 지역발전에 대한 애정을 넉넉히 느낄 수 있다.

영양찰떡을 만들고 있는 행복동네 박원 대표
영양찰떡을 만들고 있는 행복동네 박원 대표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1인기업으로서 생산부터 홍보와 유통까지 담당해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다.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는다. “지난 6년 동안 스스로 느낄 정도로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이 업계에선 이 정도 경력은 새내기에 불과하다.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고 있다. 그래도 이제는 제법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났다. 떡을 만들다 보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마트나 축제장에서 완판을 하거나 알아봐주시는 소비자분들의 격려는 나를 다시 뛰게 만든다. 항상 더 열심히 정성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행복동네의 대표 메뉴는 ‘수리취떡’이지만 그 외에 찹쌀로 빚은 찰떡, 멥쌀에 거피팥을 넣은 송편도 찾는 이가 많다. 거피팥을 소로 사용하는 이유는 일반 팥보다 부드럽고 풍미가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떡의 주재료는 지역 내에서 재배한 수리취다.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강원도에서 채취한 수리취, 거피 팥소를 넣은 수리취송편    사진=행복동네
강원도에서 채취한 수리취, 거피 팥소를 넣은 수리취송편 사진=행복동네
폐백&선물용 패키지, 수리취찰떡과 영양떡, 호박떡 그리고 수리취송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행복동네
폐백&선물용 패키지, 수리취찰떡과 영양떡, 호박떡 그리고 수리취송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행복동네

찰떡은 보관이 편리해서 아침식사대용이나 간식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선물용으로도 인기 만점이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정성스러워 보이는 떡이기도 하다. 박 대표도 그에 맞추어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행복동네는 소매는 하지 않기 때문에 수리취떡을 구매하고 싶거나 패키지로 선물을 하고 싶은 경우 사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특별한 날, ‘취돌이’와 ‘취순이’로 가치 있는 마음의 선물을 더해 보는 건 어떨까?

경영학을 전공한 박 대표의 열정과 비전이 부모님의 ‘손맛’과 만나 대중에게 좀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 

강원도 춘천시 효석로 135번길 15-12
T.033-263-2929   H,010-5116-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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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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