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처음 진행하는 일이 많아 늦어지고 있지만 약속대로 진행 중”
김영희 지부장, “시장을 믿고 기다린다”

춘천시 환경사업소 노동자들이 천막농성 447일 만에 이재수 춘천시장과 손을 맞잡고 천막을 자진철거한 지 2개월이 지났다.

당시 이 시장은 노조와 환경공원 운영방법을 포함한 청소행정 전반의 개선책 마련을 위한 용역 설계 실시, 공론화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환경사업소 41명 해고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위한 상생 노력 등을 약속했다.

약속 이행을 위해 현재 시정부와 노조, 시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다자협의체가 운영 중이다. 천막 철거 이후 격주로 진행한 4차례의 협의회의를 통해 공론화 일정과 용역설계과업지시가 마련된 상태다.

시 비서실은 “공론화를 비롯해 시에서 처음 진행하는 일이 많다보니 초기 단계에서 많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는 3월 공론화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위원회를 통해 공론화 일정이 마련될 것이고, 3월 중 용역업체를 입찰하고 6월까지는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론화에서 수렴한 시민의견까지 반영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대책위 윤민섭 위원장은 “시나 노조뿐만 아니라 대책위도 경험이 없고,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좀 늦어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많이 답답한 상황일 텐데도 일련의 과정을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중부일반노조 춘천지부 김영희 지부장은 “현재 노조원들은 생계를 위해 일자리에 나가 있는 상황이다. 시와 소통하며 생계형 일자리 연계를 통해 3분의 2정도가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상태인데, 6월 30일에는 전 조합원이 조합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만약 약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투쟁을 해야 하는데, 더디기는 해도 예정대로 약속이 이행 중이다. 시가 약속을 지킬 거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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