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 시청광장서 ‘춘천 가치독립 선언’ 발표

“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를 완성하는 100년입니다. 과거의 이념에 끌려 다니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통합하는 100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0주년 3·1절 기념식 연설문에서 새로운 100년의 대계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정부를 기치로 들고 나선 춘천시정부는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 타종식’에서 ‘춘천 가치독립’을 선언하며, 춘천만의 천년을 꿈꾸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시청사에는 시민들의 수결이 찍힌 대형 태극기가 게양됐고 ‘춘천가치독립 선언문’의 기조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김남순 시민기자
지난 1일 시청사에는 시민들의 수결이 찍힌 대형 태극기가 게양됐고 ‘춘천가치독립 선언문’의 기조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김남순 시민기자

시정부는 “기미년 3·1만세운동은 겨레의 소리이며 외침이며 이 외침이 산골 구석구석까지 들불처럼 번져 우리의 맑은 정신과 혼이 됐다. 이것이 바로 춘천 시민의 혼불”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춘천은 창의와 문화예술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춘천은 반만년 역사와 민족의 자존감을 계승해 춘천만의 가치 있는 혼불을 피워내야 한다. 30만 춘천시민은 춘천 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이뤄내야 한다”며 가치독립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시정부는 춘천이 지녀온 문화적 역사를 근간으로 자유로운 창의, 보다 넓고 깊은 문화예술의 터로서 거듭나야 한다며 ‘춘천은 시민이 주인이다’, ‘춘천은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격조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그 가치를 둔다’, ‘춘천의 자산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예술이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다짐을 선언했다.

이재수 시장은 “춘천은 당일 3·1만세운동에 가담하지 못하고 4일, 7일, 10일 등 뒤늦게 만세운동을 준비했으나 모든 분들이 체포되고, 28일에 이르러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그 장터가 지금의 요선시장으로 뜻 깊은 춘천의 역사 현장”이라며 “문화예술 도시로의 가치 선언과 더불어, 독립유공자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그 유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예우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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