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문화관 문해반 어르신들도 개학날 ‘방긋’

다른 상급 교육기관보다 하루 늦게 입학식을 연 유치원. 미세먼지 발생으로 나들이가 상쾌하지만은 않았지만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다.

입학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며 입학 연기를 발표하자 부모들의 근심은 분노로 변해 집회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5일 삼운사 유치원에 입학한 어린이들의 표정이 다양하다.
지난 5일 삼운사 유치원에 입학한 어린이들의 표정이 다양하다.

아이들의 보육·교육권을 담보로 실익을 따지는 한유총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다행히 도내에선 한 곳도 입학을 연기한 곳이 없어 아이들은 혼란 없이 지난 5일 대부분 입학식을 치를 수 있었다.

한편 같은 날 춘천교육문화관 문해반 교실도 어르신들의 미소로 가득 찼다. 생애 처음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의 자작시화 전시로 인기를 끌기도 했던 지난해의 추억을 나누며 또 다른 도전에 설레는 모습이었다. 평생의 삶을 한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된 할머니들의 올해 활동도 기대를 모은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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