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재정 문제… 지자체도 뾰족한 해결 방안 없어
시민들 불편 계속될 전망

춘천과 화천 사이의 시외버스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노선의 시외버스 운행 횟수는 지난달 1일 이후 하루 30회에서 24회로 줄었다. 그 결과 만차인 경우가 많아져 승객들이 제때 버스를 타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춘천-화천 간 시외버스 운행 횟수 단축으로 화천 가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춘천-화천 간 시외버스 운행 횟수 단축으로 화천 가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운행 횟수 단축에 따라 시간표도 달라졌다. 춘천발 첫차 시간은 오전 6시 반에서 7시로 늦춰졌고 춘천발 막차 시간은 오후 9시 20분에서 9시로 당겨졌다. 

시민들은 달라진 시간표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춘천의 고등학교로 통학하는 화천의 학생들은 달라진 버스 시간표 때문에 야간자율학습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버스 운행 횟수 단축의 원인은 강원고속과 6:4의 비율로 춘천-화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진흥고속의 경영악화 때문이다.

진흥고속 관계자는 “춘천-화천 간 노선 중 진흥고속에서 운행하던 10대의 버스 중 6대를 줄였다”며 “회사가 자본잠식업체가 되어 기사들 봉급이 밀리고 있다. 인원의 3분의 1이 감축됐고 버스도 158대에서 92대로 감축됐다”고 운행 횟수 감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는 대형면허 소지자가 2만5천 명 부족하다고 하는데 실제 버스 기사 할 사람은 5만 명 부족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진흥고속은 가평에 본사를 둔 경기도 업체여서 춘천-화천 간 운행 횟수 단축에 대한 강원도·춘천시·화천군의 법적·재정적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광역·기초지자체간 특단의 협업이 있지 않는 한 빠른 시간 안에 사태해결이 어려울 전망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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