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혐의 없음 처분에 학교로 복귀…여학생 공분
도교육청·학교, “조사 중이고 결과 기다리는 중

남학생과 기숙사 사감의 여성비하 발언에 여학생들이 직접 스쿨미투를 벌이며 일어났다.

지난해 12월 21일 해당기숙사 A사감이 남학생들과 과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 사감이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된 생물이다’, ‘A보다는 B를 골라라’ 외에도 언급하기에 민망한 단어를 사용하고 남학생의 지나친 언행에 동조한 점들이 여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비공개로 바뀐 SNS 스쿨미투 계정.
비공개로 바뀐 SNS 스쿨미투 계정.

이 내용을 인지한 학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해당 사감에게 직위해제 및 업무 배제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2월14일 검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등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고 해당 사감은 다시 학교로 출근했다.

이에 여학생들은 해당 사감은 물론 그간 남학생들의 여성비하 및 성희롱 발언들에 대해서도 스쿨미투를 시작했다.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SNS를 통해 사례를 수집했다. 재학·졸업생들이 동참했고 교사들의 회유에 대한 내용이나 남학생들의 신체접촉 등에 불쾌감을 표하는 학생도 새롭게 등장했다.

언론에 기사화 되고 방송으로 보도가 되면서 사건은 다시 붉어졌다. 해당 사감은 “남학생 대화에 참여한 것 뿐, 검찰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억울하다”는 뜻을 내보였고 학교측은 “재조사를 하고 있어 좀 더 기다려 봐야한다”고 전했다. 현재 여학생 주도 SNS 스쿨미투 계정은 비공개로 바뀌고 도교육청과 학교는 관련 상담센터인 강원해바라기센터에 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은숙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