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길이 3.6㎞ 국내 최장, 65대 운행
대명그룹, ‘준공 후 시에 기부채납해 20년 운영권 확보’

삼악산 로프웨이 조성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춘천시정부와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 시행자인 ㈜대명호텔앤리조트는 송암스포츠타운 춘천 의암야구장 내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자 측이 다음 달 삼악산 로프웨이 하부 정차장 부지 내에 현장사무실을 개설하고, 현지 시찰을 통해 공종별 공사계획을 수립하면 공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악산 로프웨이 예상도.     사진=춘천시
삼악산 로프웨이 예상도. 사진=춘천시

삼악산 로프웨이 조성 사업은 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관광 목적의 로프웨이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와 민간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삼악산 로프웨이 조성 사업이 추진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주)호반관광레저산업과 계약조건 변경 문제로 2017년 3월 실시협약이 해지되기도 했다. 

이후 국내 굴지의 레저기업인 대명그룹과 2017년 5월 실시협약을 다시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준비했으나, 사업 대상지의 토지 보상 문제와 관련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의 협의기간이 길어지면서 암초를 만났다. 따라서 삼악산 로프웨이 운행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1년 늦어진 2021년 5월로 변경됐다.

이 사업에는 민간 사업비 550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자 측은 준공 후 춘천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또 사업자는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영업 이익의 10%를 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연 방문객이 170만 명 이상일 경우 영업 이익의 11%를 발전기금으로 내기로 춘천시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들어설 삼악산 로프웨이는 총 3.6㎞로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이 로프웨이에는 일반 차량 45대와 바닥이 투명한 차량 20대로 총 65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삼악산 로프웨이가 운영되면 시정부는 연간 127만 명이 방문, 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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