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관할 따지기보다 재난 당한 시민 마음 헤아리길”

지난 15일 밤 폭설에 마비된 중앙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길 위에 갇혀있다. 사진=시민제보
지난 15일 밤 폭설에 마비된 중앙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길 위에 갇혀있다. 사진=시민제보

지난 15일 갑자기 내린 폭설에 중앙고속도로가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했다. 홍천에서 춘천까지 구간을 이용하던 차량이 2시간 가까이 꼼짝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춘천휴게소 근처에 머물러 있던 한 시민은 ‘국민재난안전포털’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춘천시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알리고 제설 등 조취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담당 공무원은 “우리관할이 아니다”라며 도로공사로 책임을 떠넘겼다. 신고를 받은 도로공사 강원본부 측에서는 “상황을 CCTV로 지켜보고 있다”는 답변만 들려줄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꼼짝없이 도로에 갇혀있던 시민은 재난대응포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치를 받을 수 없는데다 담당 공무원들이 다른 기관으로 떠넘기기에 바쁜 행정체계를 비난했다. “관리관할을 따지기보다 재난 속에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광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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