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제를 주민이 직접 해결한다’는 프로젝트, ‘춘천 소셜리빙랩’에 최종 선정된 13개 팀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3월 중순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최종보고회를 준비해야 하는 팀들의 준비상황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나이 들기 좋은 마을’

 “주민들이 더 가까워졌어요”

신북면 6개 리에 이웃 간 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실행되고 있다. 최대영·김화신 씨는 ‘나이 들기 좋은 마을’이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어르신, 산촌으로 유학 온 가정들을 이웃으로 만드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노인정을 방문한 어린이가 할머니와 실 뜨기를 하며 친구가 되고 있다. 사진=최대영
노인정을 방문한 어린이가 할머니와 실 뜨기를 하며 친구가 되고 있다. 사진=최대영

 

일단 혼자 사는 노인들의 적적함을 달래주고 중요한 스케줄을 알려주는 ‘스마트 토이’ 35개를 보급했다. 불편한 교통수단으로 시내 병원을 다니는 노인들을 위해 마을 자동차 소유자를 연결하고 마을 근처 ‘호수요양병원’에서 불편 없이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편의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노인정 놀이터’를 구상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노인정에서 놀게 했다. 지금까지 10회 진행했는데 서로 어색함을 극복하고 지금은 노인정에서 실 뜨기, 공기놀이, 윷놀이 등을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는 친구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어르신에 대한 이해심과 공경심이 깊어졌다. 

산촌 유학을 택한 가족들이 동네 주민과 어울리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실행팀들이 모시고 인사를 다녀 이제는 낯설지 않은 마을주민이라는 의식이 서로에게 공존한다. 어르신들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실행팀은 오는 23일 그간의 성과를 주민들과 나눌 계획이다. 실행 팀 최 씨는 “바쁜 일정이 힘들었지만 더 가까워진 주민들을 보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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