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환 지음 | 달아실 | 8,000원
위선환은 오랜 기간 시를 떠나 있다가 2001년 첫 시집 《나무들이 강을 건너갔다》로 독자들을 놀라게 하며 시의 마을로 귀향했다. 도시의 어느 한 모서리에서 은둔하며 배회하고 있었을 그의 시정신은, 오랜 세월의 강물을 훌쩍 건너 뛰어 우리에게 선연한 자연의 순결을 가져다주었다.
이 순연한 자연의 원형적 모습에는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누적된 고독과 아픔이 나이테처럼 새겨져 있고, 그 고독과 아픔을 견디며 그 무엇을 기다리는 인고의 정신이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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