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춘천의 향토기업 어디까지 아시나요? - ⑦ ‘맛과 영양’ 고품격 두부 ‘내생애봄날’
[기획] 춘천의 향토기업 어디까지 아시나요? - ⑦ ‘맛과 영양’ 고품격 두부 ‘내생애봄날’
  • chunsa
  • 승인 201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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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부…맛과 식감 찾아내는 데만 5년 걸려”
지역 내 향토기업을 소개하여 춘천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한 기획입니다.
지역 내 향토기업을 소개하여 춘천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한 기획입니다.

춘천 퇴계동에 두부를 파는 나들가게 ‘내생애봄날’이 있다. 아파트 앞에 자리한 가게는 상호나 간판 디자인만 봐도 ‘건강’이 우선임을 알 수 있다. 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도 기존의 두부판매점과는 사뭇 다르다. 명품 두부를 겨냥하는 컨셉이리라.  

‘내생애봄날’에서 판매하는 두부는 ‘전두부’다. 이름도 생소한 ‘전두부’가 많은 이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된다. 비지를 빼지 않고 콩을 그대로 갈아 만들기 때문에 일반 두부에 비해 영양가가 높다는 장점 때문이다. 

전두부 전문점 '내 생애 봄날' 매장 전경
전두부 전문점 '내 생애 봄날' 매장 전경

하승식(42) 대표는 일본 여행 중 우연히 맛본 ‘전두부’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대중적인 맛은 아니지만 건강식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두부의 개념이 완전히 깨졌다. 신세계를 발견한 듯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평소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하 대표는 여행에서 돌아와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두부를 전격 비교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두부는 우리나라 전두부에 비해 식감은 좋은 편이었지만 맛은 개선이 필요했다. 영양성분을 분석해 보니 일반 두부에 비해 월등히 뛰어났다. 맛과 식감만 개선한다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두부를 만들기 위한 사투가 시작됐다. 

전두부의 우수한 영양은 기본이고, 거기에 대중의 입맛까지 저격한다면 두부역사에 한 획을 그을 자신이 있었다. 맛과 식감을 개선하기 위한 실험을 무한 반복했다. 콩을 가루형태로 분말화하고 적정한 점도와 온도, 시간을 찾아내는 데만 5년이 걸렸다.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동원하여 수없이 반복한 결과 지금의 전두부가 탄생했다. 하 대표의 집념의 결과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두부는 조직이 치밀해 매끄럽고 탱탱한 게 매력이다. 고객들이 올리는 후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식감 관련 내용이 차지하고 있다. 비지를 제거하지 않아 거친 식감을 우려했다가도 막상 맛을 보면 “젤리나 치즈를 먹는 것처럼 탱탱하고 부드럽다”는 소비자의 평가로 전두부의 식감을 짐작할 수 있다. 

‘내생애봄날’ 하승식 대표
‘내생애봄날’ 하승식 대표
왼쪽 사진은 전두부와 전두유. 오른쪽은 '비트'와 '클로렐라' 분말을 첨가해 건강, 영양, 색감을 살린 두부와 원재료인 콩
왼쪽 사진은 전두부와 전두유. 오른쪽은 '비트'와 '클로렐라' 분말을 첨가해 건강, 영양, 색감을 살린 두부와 원재료인 콩

2015년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 전두부와 전두유는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다. 전두유도 비지를 빼지 않고 만들어 맛이 부드럽고 진해 인기가 많다. 

꼼꼼하고 깐깐한 하 대표는 HACCP 인증시설을 갖추고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선도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 화학응고제, 유화제, 소포제, 착색제, 합성착향료를 사용하지 않아 유아부터 노약자까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전두부는 일반 두부요리로도 즐길 수 있지만 생식이나 샐러드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우유, 요구르트, 과일 등과 함께 갈아 마시면 식사대용으로도 좋다. “전두유와 전두부를 함께 갈아서 콩국수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며 새로운 제안을 해주는 고객도 있다.

‘두부를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했던가? ‘내생애봄날’ 전두부 역시 몰라서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시 찾는다고 한다. “큰일 났다. 전에는 아무 두부나 잘 먹었는데 이제 전두부 아닌 것은 못 먹겠다. 사장님이 책임져라”며 농담을 건네는 고객까지 생겼다며 즐거워한다. 

하 대표에게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콩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어 보고 싶다. 콩에 무엇을 첨가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콩 자체만을 이용한 제품을 연구 중이다”며 “점도를 조절해서 쉐이크나 과자류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연구의욕을 발동한다.

“중국은 다양한 요리가 존재하는데 그 중 두부의 종류도 많고, 주식으로 섭취하다시피 할 정도로 두부 소비량이 많다. 잘 키워서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임을 알렸다.

고객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백방으로 움직이는 하 대표의 발길이 분주하지만 가볍다. “춘천의 제조업이 타 지역에 비해 유독 영세업체가 많다. 제조업은 아이템만 가지고는 운영이 힘들다. 제조하기도 빠듯한데 자본, 홍보, 마케팅 등 혼자 감당해야하는 현실이 버거울 때가 많다”며 안타까운 심정도 드러낸다. 

그래도 하 대표는 틈나는 대로 박람회와 지역행사에 참석한다. 우수한 전두부를 널리 알리고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선식품이다 보니 유통거리에 한계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두부'를 접할 수있도록 하 대표가 특허를 낸  전두부제조기계의 자동화 시스템과 기술력을 보급하고 전국에 분점을 열 계획이다. 이미 지난 해 3월에 전라도 광주 1호점을 열어 영업시스템도 검증된 상태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제품은 본점, 쇼핑몰(goodmankorea.co.kr), 하나로마트 퇴계점, MS리테일 장학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춘천시 퇴계로 129-11
(http://www.goodmankorea.co.kr)
☎033-263-4569

이광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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